궁중 요리 연구원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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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궁중 요리를 정통적인 방법으로 일반에게 보급할「궁중음식 연구원」이 15일 문을 열었다.
요리연구가 황혜성 교수(한양대)가 동대문 종합시장 B동 4층에 마련한 이 연구원은 이조왕궁의 상궁이었던 한희순(82) 박창복(67) 성옥염(53) 여사를 강사로 초빙, 궁중 음식의 본 맛을 소개하게 된다.
현재 무형문화재 38호로 지정돼 있는 궁중요리의 기능보유자는 한희순·전명길(78)·박창복·성옥염씨 등 소명으로 모두 순종 왕후 윤비와 함께 입궐, 수랏상을 돌봐 온 옛 상궁들이다. 황 교수는 궁중요리의 전수 자로서「이조 궁중 요리 통고」등의 저서를 갖고 있다.
회원은 정 회원(1년 단위)과 일반회원(1주 단위)으로 나눠 모집하고있으며 회비는 정회원 월5천원, 일반회원 주5백원이다. 강습 시간은 정회원의 경우 상오 9시와 하오2시부터 2시간씩, 일반 회원은 상오 11시·하오4시부터 1시간씩이다.
대중 음식점에서까지 함부로 이름을 붙여 잘못 소개하고 있는 궁중요리의 원형 보존과 연구, 손이 너무 가고 시간이 걸리는 조리법의 기계화 시도, 그리고 식물자료 수집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이 연구원은 저녁 6시 이후에는 일반의 시식회도 갖게된다.
강습은 탕, 조치, 찜, 전골, 구이, 전, 편육 졸이 개, 마른 찬 등으로 조미 밥에 따라 분류해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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