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리포트] 서울대병원 성인 1000명 조사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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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jtbc ‘닥터의승부’ 중 한 장면. [중앙포토]

국민이 가장 관심 갖는 질병은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 정보를 얻는 경로로 인터넷보다 신문이나 TV를 신뢰했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의과학과) 교수팀은 ㈜헬스커넥트와 함께 5월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 정보 이용에 대한 대국민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관심 있는 건강 분야는 암 관련 질환(35%)으로 정신건강(12.6%), 여성건강(10.1%), 당뇨병(8.8%)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20~30대는 암에, 50~60대는 당뇨병에 관심이 높았고, 소득이 높을수록 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의존하는 정보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신문·TV 등의 대중매체(27.4%)와 의사 등 전문가(27.4%)를 꼽았다. 이어 본인의 경험(15.4%)과 인터넷 정보(9.0%)가 뒤를 이었다. 단 60대만 전문가의 조언을 가장 신뢰(41.5%)한다고 답했다.

건강 관리를 위해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30대(73.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20대(70%), 40대(58.7%) 순으로 나타났고, 50대(34.2%), 60대(16.2%)로 갈수록 이용률이 낮았다.

인터넷·스마트폰 상의 건강 정보에 대한 문제점도 물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정보의 부족’(18.9%)을 꼽았고, ‘전문성 부족’(16.8%), ‘정보 제공자를 믿기 어려움’(9.5%), ‘효과 여부를 알 수 없음’(8.6%),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 어려움’(4.5%) 등이 아쉽다고 답했다.

한편 스마트폰용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기능을 가장 이용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37.7%가 ‘건강 관리 정보 제공’을 꼽았다. 다음으로 17.5%가 ‘개인 건강 질병 정보를 등록하고 조회하는 기능’, 10.2%가 ‘건강검진 일정관리’, 7.5%가 ‘건강 주제별 관심자 연결’을 원했다.

윤영호 교수는 “유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은 인터넷·스마트폰 속 건강지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얼마나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게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조사 결과 국민 상당수가 아직까지 인터넷 정보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또 노약자는 인터넷·스마트폰에 대한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헬스케어 관련 사업은 보다 전문성 있고 신뢰할 만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노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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