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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레드삭스 꼼짝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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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005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4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6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르기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뉴욕 AP=연합]

이날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양키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레드삭스를 9-2로 꺾었다.

양키스의 선발 투수는 랜디 존슨,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웰스였다. 둘 다 41세 동갑내기 노장에다 퍼펙트 게임 경력이 있는 좌완 투수로 올해 팀을 옮겼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지만 희비는 일찌감치 갈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존슨은 6회까지 산발 5안타로 1점만 내줬고, 삼진을 6개나 잡아낸 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레드삭스로 옮긴 웰스는 4와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4실점,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양키스의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2점 홈런을 포함한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양키스는 1-1이던 3회말 데릭 지터와 개리 셰필드의 연속 2루타, 마쓰이의 우전 안타로 3-1로 역전시켰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웰스의 보크로 1점을 더 얻었다. 승기를 잡은 양키스는 6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시에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8회 마쓰이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 9-1까지 달아났다. 레드삭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트롯 닉슨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박찬호.최희섭은 마지막 시범경기서 맹위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시범 경기에 선발 출전, 5회까지 볼넷 없이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박찬호는 4회 선두 타자 펠리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후 내야땅볼 2개로 첫 실점했고, 5회에도 선두타자의 2루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와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시범경기 일곱차례 등판에서 29.1이닝 동안 33피안타에 21실점(19자책점)으로 방어율 5.83을 기록한 박찬호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첫 등판한다. 최희섭(LA 다저스)은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0-0이던 4회말 제이슨 렙코의 홈런에 이어 랑데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4호 홈런. 최희섭은 6일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출전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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