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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취약 야 유력구 집중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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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신민 양당은 5·25 총선거의 중앙당 지원전략을 마련, 집중지원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초반부터 여야의 대결상을 드러내게 됐다. 과반수를 훨씬 넘는 원내 안정선을 목표로 하는 공화당은 조직 진단에 따라 우열지구를 구분, 백중 및 열세 지구에 대한 집중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견제 세력 구축으로 최소한 과반수에 육박하는 의석 확보에 목포를 둔 신민당도 우세·백중 및 열세 지구를 가려 우세 및 백중 지역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화당은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선거 과열의 소지가 될 양성적인 행정 지원은 피하도록 했으며 신민당은 4·27 선거의 부정을 폭로하는 한편 선거에 관여한 공무원의 고발 등 강경한 대여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공화>공화당은 오는 6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바로 국회의원 후보 지원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공화당은 전국 1백53개 지역구를 여 우세지역· 백중지역·열세지역으로 구분, 백중 및 열세지역에 대해서는 ①박정희 총재 및 김종필 부총재 등의 집중유세 지원 ②중앙당으로부터의 지도반 파견 ③중점적인 자금지원 등을 할 방침이다.
특히 4·27 대통령선거에서 득표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호남지역에서 지역 감정이 여당견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호남지역에 대한 특별 대책으로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정책 공약을 내세울 것도 검토하고 있다.
당의 한 간부는 4일 『지역감정해소는 여야를 초월한 정치인들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공화당으로서는 공무원의 영·호남간 교류, 본적지 제도 완화를 전제로 한 호적법 등의 개정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원내안정을 위한 지역구 의석 1백석 목표달성은 무난하다고 보고 무리한 선거운동으로 인한 후유증발생을 막기 위해 행정부의 선거 관여배제, 과열된 선거운동의 통제 등을 할 계획으로 있다.
공화당 우세지역은 경남북 등 전국에 걸쳐 65개 지역, 열세지역은 서울 등 38개 지역, 백중지역은 50개지역 내외가 되는 것으로 공화당은 보고있다.

<신민>신민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1백 53개 지역구 중 40여개 지구에서 우세하며 35개 지구가 백중한 것으로 보고, 약간 우세한 지역과 백중지구 50여개를 「정책지구」로 하여 집중지원 한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통령선거 결과와 지역구별 대결양상을 종합, 국회의원 선거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신민당은 정책지구에 대한 집중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민당이 백중지구로 보고있는 30여개 지역은 대도시를 제외한 영남·충청·호남 일부지역인데, 유진산 당수의 지시에 따라 집중지원 방안으로 중앙당에서 4∼5명씩의 요원으로 특별 지원반을 현지에 파견한다.
또 정책지원 지구에 대해서는 연고 있는 전국구 후보자들이 특별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투·개표 때도 특별 참관인단도 보낼 계획이다.
신민당의 한 간부는 『전 지역구에 대해 전력을 기울이겠지만, 백중지역에서 관권 등의 개입과 선거부정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해 특별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당 선거대책본부는 중앙당지원이 성과를 거두고 여당의 선거부정과 금력공세를 막아낸다면 과반수 선에 육박하는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이 같은 중점지원 방침을 정했다.

<공화 8일 총재유세>
공화당은 오는 8일 깨부터 박정희 총재를 비롯, 김종필 부총재, 백남억 당의장 등이 전국적으로 국회의원선거 지원유세를 벌인다.
박 총재는 고속도로와 국도연변의 40∼50개 지역에서 5∼10분 정도의 인사를 겸한 지원유세를 할 계획이며 김 부총재와 백 의장반(이도선씨 포함) 등 2개 중진반이 8일부터 전국의 60개 지역씩을 유세한다.
이밖에 정일권 상임고문(경기·강원) 이석제(충청) 이동원(영남) 김석준씨(호남)와 전국구후보자 중 2, 3명의 지역별 지원유세도 계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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