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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이인이 겨룰 김포·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남해를 비롯한 신민당의 7개 미공천 지구는 경합은 있어도 특출한 사람이 없어 공천 교체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또 수원지구는 공천자인 김상돈씨가 선거 무용론을 펴고 출마를 포기하겠다해서 걱정이 겹쳤는데 4일 당 간부들의 설득을 받아들여 수원출마를 결심해서 해결을 보았다고.
이와는 정반대로 전국구는 7대 1이 넘는 경합에다 당국장 등 사무당원들은 등록 마감날인 6일 중앙선관위를 지키고 있다가 등록 서류를 빼앗아 확인할 계획이라는 설도 있어 유진산 당수는 등록 때 필요한 인장으로 직인 외에 사인을 별도로 신고해 두었다고.
○…국민당의 의원선거준비는 기대했던 사람들이 입당을 꺼려 부진하다.
신민당을 탈당한 뒤 줄곧 국민당 입당이 나돌던 이재형씨는 이번 의원 선거에는 나서지 않기로 마음을 정하고 국민당 입당 권유를 거절했다고.
이씨와 친분이 있는 국민당의 함덕용 신중목씨 등은 그동안 이씨와 여러 차례 만나 『당의 실권을 넘겨주겠다』는 조건으로 그의 입당을 권유해 봤으며 이씨를 뒤쫓아 신민당을 탈당한 이씨계 사람들도 그의 국민당 입당을 진정하는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4일 『나 혼자 국민당에 가서 운영을 맡을 역량이 없다』고 자기 태도를 밝혔다는 것.
또 국민당에 입당해온 공화 ·신민 양당의 낙천자중 일부는 마감 이틀을 남긴 4일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공천발표를 보류하라』고 하고 있다.
○…국회의원 출마자 중에는 동명이인이 있는가하면 부부·부자·형제간이 입후보 채비를 하는 사람도 있다.
김포-강화에는 공화당의 장준영씨(38)와 글자 하나 틀리지 않는 장준영씨(27)가 통사당의 공천을 받았으며 대전을 구에는 공화당의 김용태씨와 자순만 바뀐 김태용씨가 신민당 공천자.
또 인천병 구의 김숙현씨(공화)와 청도의 박숙현씨(공화), 영양-울진의 박종길씨(신민)와 충무-통영의 김종길씨(공화) 등의 이름이 같다.
한편 신민당 전국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태형 여사는 서울 중구의 정일형씨(신민)의 부인이고 재일 교포로 신민당 전국구 설이 있는 양삼영씨는 성동갑 구의 양일동씨 (신민) 의 동생이며 대중당 후보로 서울에서 출마할 계획인 서범룡씨는 서민호씨(신민)의 4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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