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네 곳서 무효 표 6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신민당 김대중 후보의 투표구인 서울 마포구 동교동 제1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27일 상오 7시부터 하오 3시45분까지 투표한 투표 용지에 투표구 선관위원장 장재봉 씨(55)의 사인이 찍히지 않았음이 밝혀져 김 후보의 투표지를 포함한 1천6백90장이 모두 무효가 됐다.
이날 위원장 장씨는 하오 3시45분에야 투표 용지에 사인 대신 직인을 찍는 것을 알고 투표구 선관위원들과 의논 끝에 투표를 계속하려 했으나 신민당 참관인 김정중 씨 등의 항의로 투표가 중단됐었다.
투표구 선관위는 곧 중앙선관위에 유권 해석을 요청, 이날 하오 4시20분 중앙선관위가 사인이 찍히지 않은 투표지는 모두 무효라는 결정을 내리자 이때부터 투표 용지에 새로 일련번호를 매기고 사인을 찍어 투표는 계속됐으나 이 때문에 이 투표구는 1백92표만 유효가 됐다.
이 투표구의 총 유권자는 2천7백43명이다.
▲영등포 갑구 상도2동 제5 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낸 투표 용지 2천5백72장이 투표구 선관위원장(홍재형)의 사인이 찍혀있지 않아 모두 무효가 됐다.
이 사실은 투표가 끝날 무렵인 27일 하오 6쯤 신민당 중앙위원인 김유근 씨가 발견, 선관위에 항의함으로써 밝혀졌다.
문제가 되자 제5 투표소 직원이 이 사실을 알렸으나 홍씨는 이를 묵살하고 투표를 진행시켰다고 한다.
▲28일 상오 11시50분쯤 서울 영등포 을구 개표소(영등포공고)에서 40개 투표함 중 37번째로 개함 한 영등포구 신림2동 제5 투표소 투표함의 투표 용지 2천2백57장이 투표구 선관위원장(채창화) 사인이 찍혀있지 않고 직인만 찍혀 있어 모두 무효가 됐다.
이 투표구의 총 유권자는 3천7백5명인데 이중 2천2백57표가 무효가 된 것.
▲28일 상오 11시30분쯤 서울 성북 갑구 개표소에서 투표구 선거관리위원장의 사인이 찍히지 않은 무효 표 30장이 신민당 참관인 서경석씨에 의해 발견됐다.
이날 성북 제3동·성북 제2동 투표구 투표함에서 발견된 이 무효 투표는 민주공화당 박 후보에게 기표한 것이 3장, 신민당 김 후보에게 기표한 것이 27장이다.
신민당 측은 투표 용지에 투표구 선거관리위원장의 사인이 누락된 경위를 밝혀달라고 개표구 선관위원장에게 요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