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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할 줄 알어?'… "감당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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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집 앨범 '우 트웬티 원'(Woo~Twenty one'을 발표한 가수 박지윤이 '할 줄 알어?'(박진영 작사.곡)라는 곡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곡이 성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며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서 결국 공중파에서는 이 곡에 대해 방송 불가 결정을 내렸다.앞서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최근 MBC.KBS 등에 " '할 줄 알어?'가 성적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므로 SBS와 마찬가지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달 25일 발매된 박지윤의 6집 음반을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요청,'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박지윤은 '할 줄 알어?'에서 '이런 날 어떻게 기쁘게 할래 응? 응?/할 줄 알어? 할 수 있어? 내가 소리를 지르게 만들 수 있어?/자신 있어 해본 적 있어? 나 같은 여자를 여보 하게 만든 적 있어?/어서 날 데려가 뭐하고 있어 내가 맘에 든다고 나를 갖고 싶다고 Baby/주는 건 문제가 아닌데 감당할 수 있냐고' 등의 가사를 담고 있다.

박지윤의 수록곡은 음반을 발표하기 전 세 차례에 걸쳐 팬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를 한 결과 'DJ'와 '할 줄 알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JYP 엔터테인먼트(대표 박진영)측은 '할 줄 알어?'에 제동이 걸리자 공중파에서는 'DJ'를, 공중파를 제외한 케이블과 온라인에서는 '할 줄 알어?'를 집중 홍보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계획은 두 곡을 공중파 방송에서 모두 선보이고 호응도에 따라 최종적으로 타이틀곡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JYP측(대표 박진영)은 "음악과 떼어놓고 가사만 들으면 선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전에 발표했던 '성인식'보다 더 야하지 않다"며 "방송국이 금지했더라도, 이 때문에 가사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 줄 알어?'는 '엘리베이터에서' '성인식'등 자신의 곡과 박지윤의 곡에서 다소 도발적인 분위기를 풍겼던 박진영의 작품이다.

한편 공중파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DJ'는 싸이가 래퍼로 참여한 곡으로, 평소 가성으로 노래를 불러온 박지윤이 진성(眞聲)으로 부른 점이 눈길을 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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