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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약대 임시 휴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 예대와 감리교신대가 17일부터 임시 휴강에 들어갔다.
서울대학교는 17일부터 약대의 모든 강의를 무기 휴강한다고 발표했다.
김영은 약대학장은 16일 하오 교수 회의를 소집, 이틀 동안 벌어진 학교 내에서의 학생들의 교련 철폐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논의, ①현 상태로는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고 ②약대 생의 움직임이 한 구내에 있는 치대생·의대생에까지 파급될 경우 서울대 부속병원의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휴강키로 했다. 한심석 서울대 총장은 17일 상오 5시쯤 약대학장의 휴강 건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학은 12개 단과 대학 중 미대·음대·의대·치대·농대(수원) 등 5개 단과 대학만이 휴강하지 않았다. 한편 감리교 신학대학은 16일 하오 교수 회의를 열고 "당분간 휴강"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교수회의는 학생들이 16일 상오 10시를 시한으로 지난 14일부터 가졌던 금식 기도회를 24시간 연장, 다시 농성을 계속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서울대 약대생 50여 명은 17일 정오쯤 휴강령이 내려진 학교에 담을 넘어 들어가 약대현관 앞에 모여 "학교 당국은 부당한 휴강령을 즉시 철폐하라" 고 요구, 연좌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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