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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00억 이상 富者 59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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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교육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대교.교원.재능교육 등 교육서비스 회사의 대주주 일가가 '천억원대 주식 보유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는 보유주식이 3조8천7백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한국 최고의 부호로 선정됐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미디어에퀴터블이 최근 부호와 직계비속(자녀.손자 등)의 보유주식을 토대로 재산이 1천억원이 넘는 부호 일가(59개)를 선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회사는 부호들이 보유한 상장.등록 주식에 대해선 지난 1월 20일 종가로, 비상장.등록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자산가치를 토대로 재산액을 추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1억달러(약 1천3백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로 25명이 선정됐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의 강영중 회장 일가가 재산 5천61억원으로 전체 7위에 올랐다. 또 교원 장평순 사장 일가(2천7백25억원)와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 일가(1천2백78억원)도 새로 순위에 진입, 교육업체 3인방이 모두 '천억원대 부호' 대열에 들어섰다.

반면 벤처산업의 위축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양윤홍 유일전자 사장 등 3명의 벤처기업가만이 천억원대 부호에 포함됐다. 지난 해에는 한동원 정소프트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일가의 재산이 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됐었다.

주요 그룹별로는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이 지난해 초보다 6천7백16억원이 늘었다. 최근 증시침체로 삼성전자의 주식평가액이 감소했지만, 비공개기업인 삼성생명이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주식평가액이 늘어 재산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2조8천7백64억원)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일가(1조1천5백7억원)도 보유주식의 주가상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일가(9천7백81억원)는 정상영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 일가(5위.6천65억원)를 제치고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또 구평회(16위.LG칼텍스가스 고문).구태회(20위.LG전선 고문).구두회(53위.LG그룹 창업고문) 일가가 부호 리스트에 새로이 등재됐다. 지난해 LG카드가 상장되면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대우차판매 인수로 화제에 올랐던 아주산업의 문태식 회장 일가가 21위(2천1백69억원)에 올랐다.

네트워크마케팅(다단계판매)업계의 강자로 떠오른 정수기업체 앨트웰의 김박 회장 일가는 49위(1천1백63억원)를 차지했고, 리츠칼튼호텔 이연 회장과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의 배상면 회장도 각각 43.44위를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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