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0대부터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갖는다. 노화의 징후는 주름이나 기미, 처지는 얼굴선 등 여러 군데서 나타나는데 그중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떨어진 탄력과 푸석하게 빛을 잃은 안색이다.
트렌드를 앞서간다는 청담동 등 강남지역에서 피부 탄력과 광채에 특히 신경 쓰는 이유다. 두 아이 엄마인 김정아(36·강남구 삼성동)씨는 “30대 초반만 해도 기미·잡티 없는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원했는데 더 나이를 먹으니 탄력과 피부빛에 관심이 간다”며 “요즘 부쩍 피부 탄력이 떨어진 것 같아 피부 좋은 엄마를 만나면 주눅이 든다”고 말했다.
기미·잡티 같은 색소침착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관리하려고 맘먹으면 병원을 가든 화이트닝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탄력은 어떻게 관리할지 몰라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김씨도 그런 경우다. 문제는 자기도 모르는 새 갑자기 탄력이 확 떨어진다는 거다.
피부 탄력을 올리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피부과 시술이다. 나이가 들면서 꺼진 볼이나 이마에 지방 이식이나 필러를 주사하는 건 흔한 시술이 됐다. 최근 청담동 등 강남 피부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술은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 성장인자를 사용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PRP(자가혈피부재생술) 주사다. 청담동의 한 피부과 원장은 “요즘 트렌드는 탄력 있으면서 광채 나는 피부”라며 “시술한 티가 덜 나면서 자연스럽게 얼굴 볼륨과 탄력을 올려주고 동시에 촉촉한 광채도 나 필러보다 PRP주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술만이 정답은 아니다. 시술은 효과가 좋긴 하지만 자칫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PRP주사 시술을 받은 서모(42·송파구 잠실동)씨는 “내 피라지만 피부에 이물질을 넣는 느낌”이라며 “시술이 아프기도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피부과 시술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역시 화장품에 기댈 수밖에 없다. 최근 랑콤이 내놓은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리바이바-플라즈마™ 세럼’(이하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세럼)이 그중 하나다. 출시 한 달여 만에 30, 40대 여성 사이에 벌써 입소문이 났다. 갤러리아백화점 랑콤 매장 직원은 “최근 ‘청담동 세럼’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인기 제품”이라며 “판매 실적이 좋다”고 말했다.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세럼은 피부과 시술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피부 탄력과 광채를 살려줘 젊어 보이는 얼굴선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랑콤은 자체적으로 아시아 여성 81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이 세럼을 사용하게 한 후 피부 변화를 살펴보는 실험을 했는데, 참가자 80% 이상이 피부 톤이 더 산뜻해지고 유연해진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사용 2주 후에는 피부 탄성이 증가하고 피부가 더 탄력적으로 보이는 경험을 했으며, 한달 후에는 더 젊고 팽팽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