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달인' 오도네즈 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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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유격수 레이 오도네즈가 템파베이 데블레이스로 트레이드 됐다. 메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데블레이스의 선수 2명을 받고, 오도네즈의 2003시즌 연봉의 일부분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수비수. 수비를 '쇼'로 변화시킨 유격수로 평가받는 오도네즈의 트레이드는 톰 글래빈의 영입과 함께, 메츠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뛰어난 수비능력을 보였지만, 오도네즈의 타격은 투수가 타격을 해야하는 내셔널리그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였다. 또한 올시즌에는 1996년 데뷔이후 최다인 19개의 실책을 기록해, 유일한 강점도 상당부분 희석됐다. 타격에서는 0.254 1홈런 42타점으로 메츠의 많은팬들에게 '제거대상 1순위'에 올랐었다.

메츠는 오도네즈가 떠난 유격수자리에 신예 호세 레이예스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더블 A 빙햄튼 메츠소속인 레이예스는 수비에서는 오도네즈에게 뒤지지만, 공격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예스는 올시즌 더블 A 이스턴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며, 싱글 A 플로리다리그 시절에는 'NCAA역사상 최고의 타자'라는 마크 테익세이라(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오도네즈의 트레이드는 골드글러브상도 타격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골드글러브급의 수비는, 일정수준이상의 타격을 갖춰야 빛을 발할 수 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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