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교체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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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전=윤기병·허준 기자】김대중 신민당 후보는 3일 하오 대전역 광장 연설회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이 정권 교체를 내다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집권하면 국토 종합 개발과 국방 및 행정 능률을 고려하여 대전을 행정부 수도로 개발키 위해 국토 종합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①행정 각부의 외청과 행정부의 일부를 단계적으로 대전에 이전하고 ②장항을 대전의 관문으로 개발하고 ③대전에서 경북과 강원 지방으로 뻗는 횡단 고속 도로를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서울에 인구가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한강 북쪽에 6, 7백만의 인구가 모여 사는 것은 안보 면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 『대전을 행정부수도로 개발하면 행정 능률과 수송 면에서 상당히 절약되는 이점이 있으며 이를 통해 전국을 반일 생활 군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공화당은 한편으로 헌법에 4선의 길을 터놓고 다른 한편으론 아예 선거조차 없는 총통제를 밀고 나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며 나는 이에 대한 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이번에 박정희 후보가 3선되면 공화당은 총통제를 공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69년 개헌 당시 정부·여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임기를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연장하자는 안이 최고위 간부간에 강력히 대두됐으며 방금도 모국에 연구 요원을 파견, 총통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전 강연을 떠나기에 앞서 서울 자택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지금까지의 집권공약을 다음과 같이 정리, 발표했다.
▲3대 일소=부패·불신·간첩 ▲3대 폐지=향토 예비군·중앙 정보부·대학교련 ▲3대 인하=세금·물가·각종 요금 ▲3대 혁명=농업·세제·도로 유진산 대표는 『장기 집권은 독재와 부패를 낳게 마련』이라고 주장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어 독재와 부패에 종지부를 찍는 민주 국민으로서의 자세를 행동으로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순천 고문은 『의정 생활 20년 동안 가장 큰 원한은 거듭된 개헌』이라면서 『내가 나선 것은 공화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독재와 부패를 제거하고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소생시키는 구국 운동의 대열에 서기 위해서』라고 연설했다.
【진주=곽기상 기자】신민당의 김영삼씨 반은 3일 진주·사천·삼천포 세속에서 연설했다.
김영삼씨는 『공화당 정부는 근대화의 미명 아래 특혜와 부패로 빈부의 격차를 넓혀 외채위기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김대중 후보를 지원하여 다수의 고른 행복을 추구하자』고 호소했다.
김씨는 집권 능력이 없다는 공화당 주장을 반박, 『신민당의 단결 된 모습은 독재를 민주화로 바꿀 능력의 증거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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