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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신풍을 가정으로|여교사들 4월을 「자세 확립의 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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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육 풍토 개선 신풍 운동에 나선 서울 시내 각급 학교 여교사들은 신풍 운동의 구체적 실천 사항으로서 잡부금 안 걷기, 「미니·스커트」 안 입기, 매니큐어 안 바르기 등 경박한 퇴폐 풍조의 일소와 거리에서 침 안 뱉기, 연탄재 아무데나 버리지 않기 등 반 공중 도덕 행위, 비교육적 행위를 일소하는 실천 목표를 월별로 나누어 채택, 1일부터 실천에 들어섰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밖에 교사들의 양서 읽기, 교양 강좌 갖기를 통해 교사 자신들의 자질 향상을 기하도록 학교 단위로 모임을 갖기로 하고 이 운동이 학원과 가정에 고루 미치도록 하기 위해 이 운동을 교사∼학부모∼학내∼지역 사회에 연결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기로 했다.
여 교사들은 이에 따라 달마다의 실천 사항이 곧 지역 사회의 생활 개선에 이바지하며 일시적인 운동에 그칠 것이 아니고 영속적으로 계속되어야 하며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들에게 이 운동의 뜻이 몸에 배야한다고 호소했다.
여 교사들은 첫 달인 4월의 실천 목표를 「자세 확립의 달」로 했는데, 그 구체적 내용은 ①학생들이 친근감을 갖고 매달릴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태세를 갖추며 ②늦어도 수업 시간 30분전에 출근, 준비성 있는 수업을 하며 ③ 미니, 맥시 등 유행에 방황하지 않으며 ④매니큐어를 바르지 않는 것 등으로 사치 풍조를 배격하는 자세를 보이기로 했다.
여 교사들이 4월을 깃 점으로 채택한 올해의 월별 실천 목표는 다음과 같다.
▲5월 (경애심 발양의 달)=어머니 교실 운영을 강화, 학생들의 어머니들을 1주 1회 정도 학교에 초청, 교육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높이고 육성회의 참뜻과 잡부금 배제에 대한 결의를 전달한다. 교사 상호간의 언행을 조심하여 어린이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지키며 어린이들에게 고운 말을 사용하여 경애심을 기른다.
▲6월 (숭공의 달)=6·25를 회상, 국군 장병들에 대한 위문 활동을 전개한다. 분수에 맞는 검소한 생활을 수범한다.
▲7월 (규칙 준수의 달)=공중 도덕을 높이기 위해 침 안 뱉기·휴지를 함부로 버리지 않기·집에서 연탄재를 길에 버리지 않기 운동을 벌인다. 바람직한 휴가 계획 작성 지도하고 휴가 동안의 안전 교육을 철저히 실시한다.
▲8월 (봉사의 달)=집 앞 쓸기·자기 마을 쓸기 등 조기 청소 활동을 계몽한다. 국기를 바르게 그리기·바르게 달기·바르게 간수하기를 지도한다.
▲9월 (저축의 달)=폐품을 수집, 공동 판매한 대금으로 학생마다 저금 통장을 갖도록 하여 저축심을 높인다. 조상 숭배와 문화재 애호 정신을 기른다.
▲10월 (독서의 달)=각 학교별로 독서「서클」을 조직, 교사들의 질을 높이고 독후감·창작 등을 발표할 수 있는 잡지를 간행한다.
▲11월 (감사의 달)=불우 학생 돕기·섬 어린이에게 학용품 보내기 운동을 벌인다. 어린이 들에게 자립 정신을 일깨워준다.
▲12월 (생활 개선의 달)=이중 과세 폐지에 앞장 서고 가정의례준칙에 대한 계몽 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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