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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건립 2010년까지 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디즈니는 이미 동경에 디즈니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2006년 즈음에는 홍콩 디즈니랜드를 개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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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는 홍콩 당국 달래기 차원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립 계획을 연기할 계획이다.

"2010년 이전에 중국에 2번째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고 디즈니 아시아 지역 커뮤니케이션즈 담당자인 아이린 찬이 월요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말했다.

디즈니사는 이미 홍콩 디즈니랜드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03년 1월 중에 착공해서 2005년내지 2006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우리는 얼마동안 중국에 두 번째 디즈니랜드를 건립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찬이 말했다. "하지만, 우선 순위라는 것이 있고, 더 집중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이 있다. 우리는 이미 중국에 첫 번째 디즈니랜드를 갖고 있으며, 그 것이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막대한 투자

홍콩 정부는 디즈니를 끌어들이기 위해 막대한 장려금을 지불했고, 이 프로젝트에만 28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3년동안 공항 부근 310에이커 규모의 대지에 개간, 매립, 사회 기본 시설 확충 작업 등을 진행 해왔다.

홍콩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첫 단계에서 1백90억 달러라는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예상치를 기본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디즈니측이 올해 초 상하이에 두 번째 놀이공원를 건립하는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홍콩 당국자들을 당황케 했다. 디즈니는 홍콩 당국과 독점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는 디즈니가 중국에 복수의 디즈니랜드를 건립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디즈니는 급격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상하이에 놀이공원을 건립하는 계획을 2010년까지 연기하겠다고 말한다.

"놀이공원 건립과 관련한 진행 계획표를 보더라도 이는 현실적인 결정이다"고 찬이 말했다.

홍콩 당국자들은 또한 중국 본토의 관광객을 두고 상하이 놀이공원과 홍콩 디즈니랜드가 경쟁하게 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회장이 최근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퉁치화(董建華)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아이거 회장에게 홍콩측의 입장을 잘 납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버설, 우위를 선점하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경쟁사 디즈니보다 우세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주말에 유니버설측은 상하이에 8억7천만 달러 규모의 놀이공원을 건립할 것이며, 이 상하이 놀이공원은 2006년에 개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관련기사)

상하이 놀이공원 건립 사업 지분의 25%는 유니버설측이, 나머지는 중국 본토의 협력사인 물류회사 와이가오치아오 그룹과 개발업체 상하이 진지앙 지주회사가 보유하게 될 것이다.

유니버설은 총 사업 비용 가운데 1억 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할 것이며, 상하이 놀이공원이 개장하면 관리비용을 받게 될 것이다.

유니버설은 상하이 놀이공원에 1년에 8백만명이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홍콩 디즈니랜드는 1년에 5백60만명 미만이 찾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상하이쪽 입장료가 홍콩쪽 입장료보다 더 쌀 것이다.

유니버설과 디즈니 모두 중국 내에 놀이공원을 더 건립하는 사안을 두고 조사중이다. 중국에는 13억이라는 엄청난 인구가 살고 있고, 중산층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놀이공원이 몇 개 있더라도 그만한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국이다. 따라서 이후에 중국에 디즈니랜드가 2개 생길 수도 있다"고 찬이 말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중국에 디즈니랜드가 3개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HONG KONG, China (CNN) / 김수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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