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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도시까지 한국태권도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에서 활약 중인 90여명의 태권도 사범 가운데는 실패한 사범도 많지만 성공한 사범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태권도 보급에 상당한 공헌이 있는 전계배7단(36)이 최근 일시귀국, 미국 내에는 사립도장의 운영난이 심각하다면서 『태권도는 각종「클럽」을 통해서 용이하게 보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68년4월 「뉴요크」에서 열린 「유니배설·오픈」 태권대회에 출전했다가 현재 연간1만 「달러」의 보수를 받으며 「오하이오」주 「영즈타운」의 YMCA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중인 전7단은『YMCA에 들어갔기 때문에 태권도 보급에 전력을 기울일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7단은 현재 「영즈타운」 YMCA의 사범이자「오하이오」·「미시건」서「버지니아」 3개 주에 있는 2백여 YMCA태권도 사범연합체의 책임자. 앞으로 전미 태권도 조직체의 구성이 현안문제라 한다.
전7단이 체류하고있는「영즈타운」시는 인구가 50만, 하지만 YMCA회원이 전 인구의 10분의1인 5만 명이라고.
그리고 5백여 명의 태권도 지망생 중에는 6살의 꼬마로부터 64세의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직업이 각양각색, 7식구가 총 출동하는 가족이 가장 큰 태권도 가족이라고-.「영즈타운」의 최고단자는 2단, 「허리·미셸」상원의원이 5급이며 최근 재판정에서 총격사건이 빈번히 발생하자 판사와 변호사들이 밀려들어 요즈음엔 이들을 중심으로 특별반을 편성했다면서『한국태권도가 미국인 법계에서도 활약하게 되었다』 고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물론 일본 「가라데」와의 경쟁도 심각한 편이나 한국태권도는 완전한「스포츠」인 반면 일본「가라데」 는 일종의 도를 지향하고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한국인 태권도의 전망이 비교적 좋다는 전7단의 설명이다.
가족방문 차 일시 귀국한 전7단은 27일쯤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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