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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건의 새 문제점…6.4%가 이질 아메바 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연세대 의대 기생충학 교실은 지난 69년 7월부터 70년 12월까지 1년 6개월 간 실시한 전국적인 대변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직할시를 제외한 전국에서 2천2백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 한국인의 79.9%가 장내기생충으로 감염돼 있음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를 담당했던 김종환 박사(연세대 의대 기생충학 교실·조교수)는 종래의 회충, 12지장 충, 편충 등 눈에 보이는 윤충류 감염율을 조사할 뿐 아니라 이질 아메바대장 아메바와 같은 원충류 감염율 조사가 이번 검사의 주목적이라고 밝힌다.
조사결과 원충류 가운데서도 가장 인체에 해로운 이질 아메바가 전국민의 6.4%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보건에 새로운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윤충류와 원충류의 감염율이 남자보다 여자가 높은데 윤충류의 경우 남자가 69.4%, 여자가 76.6%이며 원충류는 남자 30.8%, 여자 38.9%로 나타났다. 남자가 여자보다 높은 감염율을 보인 것은 간 디스트마로서 남자 13.3%, 여자 11%이다.
연령별로는 기생충 전반에 걸쳐 9세 이하가 감염율이 가장 낮고, 10세부터 점차 증가해서 20대에서 특히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윤충류 감염율은 회충 46%. 편충 46.8 %, 12지장충 6.8%, 등양모양선충 7%, 간디스토마 12.1 %, 요충 1.6%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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