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어업 해체 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경영부진으로 진통해온 삼양어업(대표 정규성)을 해체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에 의하면 정부는 삼양어업이 보유하는 38척의 선박 중 공선(7천t급)1척 등 주력어선 17척을 수산개발공사에 인수시키고 나머지 21척은 제일은행이 인수 처분케 함으로써 이를 완전히 해체키로 방침을 세웠다.
당초 정부는 부실기업정리조치의 일환으로서 삼양수산(대표 정규성) 및 신흥수산 등을 통합, 태양어업을 발족시켜 은행관리하에 두었으나 운영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이를 삼양어업으로 재개편, 연고권자인 정규성씨가 이를 다시 인수, 운영토록 조치했던 것인데 결연액이 누증함에 따라 이번에 이를 해체해버리기로 낙착된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수공 자체의 운영이 기업적으로 아직도 불안정하다는 점을 들어 수공의 인수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런데 자기자본 3억원에 부채가 32억6천만원인 삼양어업은 70년 한해동안에 8억8천2백만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