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에 불 14동이 소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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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일 상오 10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5가 19 앞 안양천 제방에 있는 송재옥씨(52·여)의 무허가 판잣집에서 불이나 이웃 판잣집 등 14동을 모두 태우고 30분만에 진화되었다.
이날 불은 송씨 집 아랫방에 세든 조재준씨(32)가 술에 취해 부인 이미순씨(31)와 부부 싸움을 하다가 석유 호롱불을 걷어차는 바람에 판자 벽에 인화, 삽시간에 번진 것이다.
이 불로 이재민이 된 21가구 97명은 인근 주택가에 임시 수용되었다.
경찰은 피해액을 14만원으로 보고 조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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