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푸에블로」사건 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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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8년1월 한국 동해안에서 발생,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 사건이 최근 미국에서 극화, 연극계를 비롯한 각 방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24일부터 「워싱턴」의 「아레나」극장에서 막을 올린 『푸에블로』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43세의 실험작가 「스탠리·그린버그」씨의 새로운 실험수법이 도입된 실화극. 신문기사에서 「부커」함장에 관한 부분만을 추출, 『미래·과거·현재를 사가가 아닌 인류학자의 눈으로 한 무대에 재현』코자 노력했다고 작자는 말한다.
또 장교로서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신중하게 이행한 「부커」중령이 북괴 뿐 아니라 미 해군 조사위원회에서 고문과 냉대를 받게된 한 인간의 조건을 해부, 이를 연민과 동정의 눈으로 대하고있다.
연극 『푸에블로』는 해군당국의 환영은 받지 못하겠지만 작가는 『공정히 사실을 표현』한 것뿐이므로 관객의 호평을 받으면 「뉴오크」를 비롯한 다른 도시로 순회 공연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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