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길들이기」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극단「자유극장」은 9일∼14일 (낮3시·밤7시) 국립극장에서「몰리에르」원작·남궁연역『아가씨 길들이기』를 김정옥 연출로 공연한다.
17세기「프랑스」의 대표적 작가며 연출가 배우로서 당대의 연극계를 주름잡던「몰리에르」의 대표 작품인 『아가씨 길들이기』(원제=『여인학교』)는 공연횟수로 세계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희극이다.
『「코미디」란 인간의 결함을 재연하는 재치있는 시로서 우리생활에 즐거운 교훈이 되는것』이라는 1669년「몰리에르」의 말대로 이 작품은「아르놀프」라는 이름의 좀 멍청한 주인공을 통해「몰리에르」특유의 익살과 풍자가 생생하게 드러난다.
「아르놀프」는 결혼상대자로서 이 세상의 모든 여성을 불신한 끝에 어느 가난한 농가의딸「아네스」를 양녀로 데려다가 세상과 절연시키고 은밀하게 키운다. 이렇게 해서「아네스」가 사랑에 눈뜰 연령이 되었을 때「아르놀프」는 구혼을 하기로 작정했으나 선수를 친사람은 옛친구의 아들인 미남청년「오라스」….
여러 차례의 희극 공연으로 성공을 거둬 온 자유극장은「몰리에르」의 때묻지 않은 웃음을 신춘무대에 올려 놓기위해 꽤 의욕적으로 준비해왔다.
출연에는 여러 차례의 수상기록을 가진 추송웅 박정자외에 채진희 채수헌 장용 박인환 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