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지구 분양 6개월 지연땐 분양가 평당 20만원 상승"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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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동백택지지구의 분양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기가 예정보다 6개월 늦춰질 경우 분양가는 당초 계획보다 평당 20만원씩 오른 것으로 예상됐다.

동백지구는 용인시가 공사용 도로의 미확보를 이유로 건설업체들이 신청한 주택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지난달 반려했다.이에 따라 11월말로 예정됐던 7천여가구의 분양계획이 무기연기된 상태다.

용인시의 요구대로라면 공사 현장 진입용 도로가 완공되는 6개월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하고 최악의 경우 1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0개 참여업체들이 9일 분석한 ‘동백지구 건설업체 현안’자료에 따르면 분양이 6개월 늦어진다면 분양가가 평당 20만원 정도 비싸진 평당 6백20만∼6백7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체 사업부지의 땅값(5천2백억원)에 대한 금융비용 2백50억여원 ▶모델하우스용 땅 임대료 12억원 ▶공기(工期)연장에 따른 현장관리비 및 분양보증 수수료의 추가비용 발생 등이 얹혀진 것이다.

참여업체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데 공급시기가 늦어지고 분양가가 올라간다면 소비자나 업체 모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죽전택지지구보다 더 비싸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체들은 공사비 상승 등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이며 최악의 경우 분양이 1년 정도 연기된다면 분양가가 평당 40만원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업체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관심을 끌기가 예전만 못해진 데다 향후 분양계획이 불투명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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