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기독교 탄압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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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컬럼비아」대학교 교수 「프랭클·볼드윈」박사는 『3·1운동과 외국선교사』란 제목의 논문에서 기미독립운동 당시 미아관계를 다루었던 동양관계위원회란 기관이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잔학행위와 기독교에 대한 일본관헌의 탄압조치에 관한 선교사들의 보고서를 미국 각 신문에 공개하여 미국 내 반일운동 및 감정을 크게 촉진시켰다고 주장했다.
「볼드윈」박사는 며칠 전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있는 「웨스턴·미시간」 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관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중 3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학자 다수가 참석한 이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강위조 박사(「세인트루이스」시 「콘코디아」 신학교교수)는 역시 3·1독립운동을 다룬 논문 「일본통치와 한국의 유교」에서 한국유학자들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온순한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본관헌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려 했기 때문에 한국독립운동에 중대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함으로써 기독교가 독립운동에 미친 공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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