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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열대·통신·대원숙소 시설 등 준비작업 모두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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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산=임시취재반】3일부터 「프리덤·볼트」(자유의 도약) 작전과 이동기지가 될 오산벌 30여만평의 논 바닥은 한미 양국 준비 기획단의 부산한 준비작업이 마무리되어 1일 상오엔 예행연습까지 완료, 도양 공수작전의 채비는 「오케이」-. 다만 작전지역에 빗발이 2일 까지 멎지 않아 공수낙하를 강행하는 경우 공정대원들은 진흙탕에서 고투해야할 판이다. 「프리덤·불트」를 분석할 「워싱턴」의 평가단 일행 5명은 오산에 내려 주력부대만을 기다리고 있다.
수주일 전부터 철야준비 작업을 벌여온 미 육군한국지원사과 오산기지 6314지원단은 이미 지난 1일 상오 오산기지 서북쪽 3㎞지점에 사열대(목조건물 1백여평)와 의자2백50개, 간이식당 건물7 동(천막) 「헬리콥터」장 7개소, 유·무선통신시설을 마쳤고 오산기지와 작전지역을 잇는 도로를 말끔히 닦아놨다.
오산기지서남쪽 1㎞지점에는 82 공정사단 1여단병력 7백여명이 묵을 5동의 간이숙소와 1동의 극장과 「샤워」실·식당이 마련됐다.
동당 1백30명을, 수옹할 이 숙소와 극장은 격납고의 뚜껑을 합성섬유 고무 양피지를 덮어만든 것으로 내부에는 「히터」시설까지 갖춰 실내온도 20도의 쾌적을 유지-.
작전 준비반은 공정대원들의 숙소 주변에 여러개의 PX와 이동 주보까지 세웠다.
PX에는 각종상품주문서, 환업무, 체신 「서비스」와 태평양 지구 교역처 「캐털로그」까지 재빨리 갖춰졌고 이동주보에는 기념품이 될 수 있는. 한국고유의 유기그릇 등 공예품도 선을 보이고 있었다.
오산기지 당국은. 또 이번 작전에 참가한 병력들을 위해 작전 기간에 2개소의 구내식당을 24시간 개방하고 작전2일째인 4일하오8시엔 한국 「쇼」를, 작전 마지막 날인 5일 상오10시와 하오2시에는 USO쇼를 공연, 이들의 피로를 덜어줄 계획까지 짰다.
오산기지 당국은 이 작전의 일반 관람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한진고속 「버스」 회사와 교섭, 작전기간에는 한진 「버스」를 오산기지 앞까지 연장 운행토록 했다.
작전지역인 평택군 서탄면 주민들과 오산기지 주변 송탄읍 주민들은 작전 하루를 앞둔 2일 상오 현재 자주 오가는 미군차량들에 눈길을 돌릴 뿐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표정들. 기지 주변 상인들은 가게를 말끔히 청소하고 상품을 새로 진열하는 등 외국 손님들을 맞을 잽싼 상혼이 번득였고 기지 주변 사람들은 비를 맞으며 송탄읍에서 오산 기지에 이르는 약 1㎞의 도로 정비에 분주했다.
미군과 한국경찰은 작전 첫날인 3일 일어날지도 모를 민간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작전중심지역인 마두리14가구82명, 회화리11가구79명 등 25가구 1백61명을 2일하오7시부터 3일하오5시까지, 하나천리90가구 5백87명을 3일 상오7시부터 하오5시까지 하나천리 서북쪽 1㎞지점에 마련한 2개의 천막에 대피시키고 「레이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중환자 김명식씨(하나천리) 등4명은 오산기지 6314부대병원으로 옮겨 대피기간 중 치료를 받는다.
3개 마을에서 기르는 소 돼지 닭 등 가축 8천여 마리는 평택경찰서 직원 40여명이 작전 기간 중 맡아 보호하기로 했다.
5일까지 계속될 「프리덤·볼트」작전의 「스케줄」은 다음과 같다.(한국시간)
◇2일 ▲상오 1시 「노드캐롤라이나」「포프」기지 발진 「알래스카」에서 급유
◇3일 ▲상오7시30분 「오끼나와」「가데나」기지도착 낙하 최종점검 ▲상오8시30분 오산투하 지점에 선발대낙하 ▲상오 9시45분∼58분작전 「브리핑」 ▲상오10시10분∼15분 C-141로 주력 부대 투하, 뒤이어 한국 특전단 2백50명 계속 낙하
◇4일 ▲상오 7시∼12시 해병대와 육군중원부대가 도착, 3일에 투하된 한미합동군과 교대, 미 공정부대와 육군 특전사장병 오산기지귀환 ▲하오 1시15분∼2시15분 육군 1개대대 낙하
◇5일 상오 8시 작전종료

<「프리덤·볼트」작전 임시 취재반>
▲사회부=최규장·오만서·김경철기자 ▲지방부=조원환 기자 ▲사진부=김정찬·송승학·구태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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