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각광받는 12세 「스케이터」|원주 일산교 이경희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원주 일산 국민학교의 이경희는 지난 1월 5백m경기에서 국내 처음으로 50초 벽을 깨뜨리더니 1일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국가대표선수를 완전히 물리치고 5백 m와1천5백m를 석권, 「스피드·스케이팅」계에 혜성으로 등장했다.
이경희의 「클로스·업」은 불과 12세의 나이 어린 선수라는 점, 또 약2개월의 도일전지훈련을 실시한 끝에 「삽보로」「프리·올림픽」에 참가했던 국가대표선수를 완전히 제압하고 두 종목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기록면으로 볼 때 5백m에서 국내 제1인자로 알려진 숭의여고의 최중희보다 1초나 앞질러 48초3, 1천5백m에서는 2분39초3으로 두 종목 모두 다른 선수와 현격한 차이로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1천m와 3천m경기를 남긴 이경희는 두 종목에서도 좋은 기록이 예상, 국내 「스피드·스케이팅」계에 최연소 종합선수권자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1월 이후 계속 좋은 기록을 수립하여 내년 「삽보로·올림픽」파견 선수로 내정, 빙상계 최고의 유망주로 등장한 이경희는 6년 전 국민학교 1학년 때 중앙일보 주최 국민학교대회에 처녀 출전한 빙상6년생.
전문종목인 5백m의 기록이 해마다 3초정도씩 단축해오는 동안 어머니 안산옥 여사(48)의 지도로 홍천·춘천·산정호수 등지에 원경훈련까지 받아야만 했고 「코치」도 없이 매일 3시간 정도의 훈련을 혼자서 끝내야했다.
해방 전 강계에서 봉고도 선수로 활약한바 있는 이군웅씨(54)의 외동딸인 경희는 학급반장에 「피아노」에도 상당한 소질이 있는 재원.
아직도 기초체력과 「폼」이 엉성하지만 앞으로 좋은 「코치」아래 연습만 열심히 쌓는다면 「스타」로서의 대성은 틀림없다는 빙상 전분가들의 견해이다.
신장 1백59,5㎝, 체중43㎏.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