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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스키 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남대부 활강경기에서 우승한 김진록 선수는 형제6남매가 모두 현역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국내최대의 스키가족으로 유명한데 대회 첫날 3남매가 금메달을 획득, 스키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강릉에 거추하는 김백향씨(52)의 장남인 진록(경희대)선수는 활강 남대부에서 33초4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장녀인 진수(경희여고)와 2녀인 진봉(강릉여중)이 각각 금메달, 첫날 한 가족이 3개의 금메달을 받은 것.
강릉에 있는 집에는 1백50여개의 상장과 메달이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고-.
김영진 평창군수가 이곳 대회본부를 방문하곤 돼지1마리를 기증, 선수단의 환영을 받았는데-.
어느 임원은 『앞으로 진부령 스키장이 개발되면 대관령과 진부령의 치열한 대회 유치가 있을 것을 예상한 것이 아니냐』고 머리를 갸우뚱-.
2백52명의 대회참가자 가운데 최연소선수는 도암 국민학교 3학년 강철식(10)선수.
재작년부터 스키를 배우기 시작, 작년전국체전 스키 대회 활강경기에서 입상한 강 선수는 이번 시즌에서도 최소 3종목의 우승이 기대, 앞으로 국가 대표급 선수가 되겠다고-.
첫날 알파인 활강경기는 코스가 험난하고 눈이 얼어 23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9명이 도중 기권했다. 코스가 어찌나 험난한지 스타트·라인에선 선수들은 기록보다는 무사히 골인해달라고 기도까지 했다고-.<대관령=이근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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