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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을 위한 내 집 갖기 전략(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집을 지을 때는 집주인 자신이 필요한 자재에 대한 지식이 없이 무조건 시공자에게 맡기면 때때로 불량자재를 써서 주택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생각했던 예산보다 터무니없이 초과될 염려가 있다.
비용도 적게 들이고 좋은 자재를 선택해서 마음에 맞는 집을 가지려면 자신이 직접 자재를 고르는 성의를 가져야 한다.
건축자재는 집의 종류에 따라 다양해진다.
건축전문가 원정수씨는 집을 짓기 전 필요한 자재를 용도별로 구분, 예산을 짜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건축자재는 일반적으로 구조재료·미장재료·외장 재료로 구분할 수 있다.
구조재료로는 기초재료와 지붕, 벽체 재료 등이 포함된다. 기초재료에는 시멘트·자갈·모래와 지반이 약할 경우 철근을 사용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시멘트는 제품에 따라 빛깔이 좀 다를 뿐 경도나 품질은 거의가 합격품인데 명시된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나를 살펴야한다. 또 잘못 저장해서 습기로 응고된 것이 아닌가 확인한다. 자갈은 불순물이 없는 것으로 굵기가 직경 2.5㎝이하의 것으로 쓴다. 자갈의 크기가 너무 크면 경도가 저하된다.
벽 구조용 재료로는 역시 벽돌이 가장 널리 쓰인다.
칸막이나 울타리용으로 쓰이는 구조용 벽돌은 시멘트벽돌이, 미장용으로는 붉은 벽돌을 쓴다. 벽돌의 규격은 길이 12㎝ 너비 6㎝의 것이 적당하며 벽돌끼리 부딪쳤을 때 경금속소리가 들리거나 눈으로 봐서 시멘트 물이 모래구멍을 커버한 것이 좋은 제품이다.
지붕재료로는 철근 콘크리트와 슬라브 기와가 가장 널리 쓰인다. 철근을 선택할 때는 철근의 이음이 잘되어 있나를 확인한다.
또 철물저울은 일반인이 보기에 힘이 들어 상인들이 속이는 경우도 있다. 양심적인 메이커의 대리점에서 사는 것이 좋다. 값은 유동적이지만 성수기인 7∼9월이 가장 비싼 편이다.
슬라브 지붕인 경우에는 방수에 신경을 써야한다. 소규모 주택인 경우 시멘트에 방수 액을 섞어 쓰고 이 방수층을 보호하는 아스팔트나 크리카·타일을 까는 것이 좋다고 원정수씨는 말한다.
일반적으로 제일 많이 쓰이는 기와는 서로 이었을 때 이음이 고르게 나타나는 것이어야 한다. 시멘트 기와인 경우 시멘트 1에 모래 5의 비율로 혼합하고 기와표면처리를 순 시멘트 2㎜이상으로 만들어져야 양질이나 집 장수들이 싼 것을 요구, 0.3㎜정도의 불량품이 나돌고 있다. 시멘트 기와에 고압 슬레이트·고압 기와가 있는데 수명이 비교적 긴 편이다.
구조와 미장용으로 모두 쓰이는 목재는 거의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구조재로 쓰이는 목재 등 나왕으로 속대와 아비톤이 있다. 보통나무보다 가볍고 백색이 도는 속대는 나무질이 연약하여 주택수명을 단축시키며 원칙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다. 또 아비톤은 검붉은 색이 들고 강철같이 무겁고 나무질이 단단하고 못이 잘 안 박히고 못이 박히면 터지는 수가 많아 구조용으로는 부적당하나 치장용으로는 많이 쓰인다.
온돌은 돌이 단단하고 열전도를 돕는 화강석이 적당하며 운석·석면 등은 열전도를 둔화시켜 연탄사용엔 부적당하다.
천장재료로는 합판이나 반자지를 사용하는데 일반주택에는 역시 반자지가 좋다.
또 벽면에도 일반벽지나 갈포벽지 등을 쓰는 것이 가정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그리고 벽이나 천장에는 차열재를 넣어 외풍을 막도록 한다.
마루는 주로 목재를 사용하는데 편리하게 되어있는 판재가 많이 쓰인다. 실용적인 것으로는 아스타일 비닐타일이 있다.
같은 질이지만 30여 가지가 시판되고있는 페인트는 사용 유질에 따라 양·불량이 결정된다. 메이커의 상호 제조연월일이 없는 것은 불량품이다. 또 뚜껑을 뜯어 오일과 페인트 원액이 혼합되지 않고 노출되면 때가 쉽게 타고 건조해서 날아가 버리는 결점이 있다.
이러한 각종 재료의 선택은 사실상 일반인에게는 힘이 든다고 원정수씨는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러한 기술적인 재료선택을 위해 우리 나라에서도 재료만 선택해서 제공하는 감리 제도가 있어 일반인들의 상담을 듣고 있다.<권처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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