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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 싼 영제 담배 갑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김 후보 집 폭발사건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박준양 부장검사는 15일 하오 서울 영등포구 구로1동37 쓰레기 매립장에서 폭약을 쌌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 같은 종류의 영국 제 담배 로드먼즈 담뱃갑 1개를 찾아냈다는 수사본부로부터의 보고를 받고 현장을 검증했다.
박 부장검사는 이날 하오8시부터 30분 동안 고인준 수사본부장 김공환 부 본부장 등 경찰간부들과 함께 현장을 답사, 담배갑을 발견한 마포구청 청소과 15분대장 김유환씨(42·서대문구 남가좌동10통4반)와 도로청소원 변상채(41·서대문구 성산동123) 윤해중(38·마포구 가현동산7) 조용익씨(37·마포구 염리동90∼3) 등 4명으로부터 담배갑을 발견한 경위를 들었으나 이 담배갑이 김 후보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
15분대장 김씨는 사건 날을 전후한 3일 동안 김 후보 집을 포함한 동교동 전체 쓰레기 40여차 분을 버린 곳을 2시간 30분 동안 50㎝찜 파헤쳐 담배갑을 발견했으나 담배갑이 발견된 부분의 쓰레기가 김 후보 집 쓰레기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로부터 담배갑을 찾으라는 지시를 받고 경찰에서 미리 새끼줄로 구분해놓은 부분을 변씨 등 3명과 함께 쇠스랑으로 파헤쳐 나가다가 입회했던 수사반원이 문제의 담배갑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담배갑이 발견된 곳이 지난번 화약종이를 찾아낸 곳이라고 밝혔다.
이 쓰레기 매립장은 6천여 평의 저지대로 택지조성을 위해 쓰레기로 땅을 돋우고 있는 곳인데 마포구청 청소과 직원 김씨가 사건 날 김 후보 집을 포함한 동교동 일대의 쓰레기를 버렸다는 곳만도 5군데가 넘는다.

<"영 제 담배 흡연자 동교동엔 없었다>-고수사본부장
김대중 신민당후보 집 폭발물사건 전담 수사반 고인준 지휘관은 16일 동교동 김 후보 집 이웃 40여 가구를 조사한 결과 영국 제 로드먼즈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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