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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부자, 글로벌 혁신가 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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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건희(左), 이재용(右)

삼성전자 이건희(71) 회장과 이재용(45) 부회장 부자가 미국의 유력 연예·패션잡지 ‘배니티 페어’에서 발표한 혁신가 순위 6위에 올랐다.

 6일 배니티 페어에 따르면 11월호에 발표한 ‘더 넥스트 이스태블리시먼트(The Next Establishment) 2013’ 50인 명단에서 이 회장 부자가 함께 6위에 신규 진입했다. 배니티 페어는 정보기술(IT) 등 비즈니스와 미디어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50명의 혁신가와 25명의 파워 엘리트를 선정해 매년 발표해왔다. 이 회장 부자는 지난해까지 50위권 명단에 들지 못했다가 이번에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는 처음 명단에 포함됐다.

 배니티 페어는 “이 회장 부자는 삼성전자를 애플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만들었다”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앞섰을 뿐 아니라 수익도 비슷한 규모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혁신가 명단 1위에는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49)가 올랐다. 이 잡지는 베조스를 1위에 꼽은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업가라는 면에서 스티브 잡스의 자연스러운 후계자”라고 했다. 또 “지난 8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는 예상밖의 행보로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를 들썩이게 하는 동시에 파괴적 혁신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베조스의 지난해 순위는 3위였다.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의 팀 쿡(52) CEO와 조너선 아이브(46) 수석 디자이너는 올해 3위로 밀렸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40)와 세르게이 브린(4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29) 또한 4위를 유지했으며,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의 엘론 머스크(42)는 지난해 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키스 알렉산더(61)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7위로 신규 진입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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