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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값 인상합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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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테헤란14일=외신본사종합】페르샤만 6개 산유국과 23개 서방석유회사들은 l5일을 기해 원유고시가격을 배럴 당 35센트 인상하는 이외에 75년까지 매년 배럴 당 5센트 및 2.,5%의 인플레 세를 가산키로 하는 새로운 5개년 석유협정에 합의, 조인함으로써 난항을 거듭해온 4주간의 석유협상이 종결됐다.
산유국들의 일방적인 인상 위협 속에 협상 마감(15일 자정)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이루어진 이 합의는 이 같은 고시가인상이외에 일부산유국의 석유회사 익금에 대한 세율을 종전의 50대 50에서 55대 45로 산유국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타결 지었다.
그 결과 이란·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 및 아부다비 등 이번 공동협상에 참가한 페르샤만 6가 산유국은 금년에만도 약12억불, 75년까지 총30억불의 수입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협상 폐막 후 발표된 공동성명은 밝혔다.
한편 서방 석유회사들은 가격인상에 동의한 대가로 산유국들로부터 다른 산유국들이 어떤 주장을 하든지 향후5년간 이이상의 석유가용인상 모는 채유감소 등의 제한조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는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리비아와 알제리 등 석유수출국 기구(OPEC) 산하 다른 산유국과의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되고 원활한 원유공급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
5개년 협정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페르샤만 석유고시가용을 배럴 당 35센트씩 인상, 현재1 달러가 79센트인 경질유가격을 2달러 14센트로 올린다. 여기에는 수송비 보조비 조로 2센트가 포함된다.
▲이라크 카다르 아부다비의 석유회사와의 이익금분배비율을 55(산유국)대45(석유회사)로 조정한다. 나머지 3개 산유국은 이미 조정된바 있다.
▲석유회사들은 이번 인상에 이어 금년6월1일, 73년, 74년 및 75년1월1일 등 앞으로 4회에 걸쳐 매회 2.5%의 인플레 세를 산유국에 납부해야하며 또 이와 별도로 고시가격을 배럴 당 5센트씩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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