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군 라오스 진격 세계에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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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8일 AP 동화】「우·탄트」 유엔 사무 총장은 8일 월남 군 및 『그 밖의 군대』에 의한 라오스 진격이 1962년 인도차이나에 관한 제네바 협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탄트 총장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월남군의 라오스 진격은 인도차이나 전 사상 『더욱 통탄할 일』이라고 논평했다.
그밖에 월남군의 라오스 진격에 관한 각국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영국=「에드워드·히드」영국 수상은 월남 정부의 그 같은 조처를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같은 조처가 미군 철수와 월남화 계획을 추진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련=소련은 미국의 지원에 의한 월남군의 라오스 진격을 『범죄적 침략의 새롭고 위험한 단계』라고 규탄하면서 『미국의 인도차이나 침략은 새로운 위험 단계에 들어갔다』고 논평했다. 「뉴요크」발 타스통신은 미국은 인도차이나 인민에 대한 침략 전쟁의 확대에 따른 더욱 무거운 책임을 미 국민과 세계 여론 앞에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맹=파리 평화 회담 월맹 대표단은 월남군의 라오스 진격을 신랄히 규탄하면서 그것은 『새로운 확전이며 라오스 중립에 관한 1962년 제네바 협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캐나다=캐나다는 라오스 국제 감시 위원단 소속 캐나다 대표에게 남부 라오스 사태를 협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하도록 지시했다.
【워싱턴 8일 AFP 합동】월남군이 라오스에 진격해 들어갔다는 티우 월남 대통령의 발표에 대한 미 의회의 반응은 전쟁을 조기 종식시킬 것이라는 견해와 그러한 진격 작전에 대한 전면적 반대 입장 등 각양각색이다.
「마이크·맨스필드」상원 민주 당 원내 총무는 그러한 조처는 인도지나 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하려는 행정부의 희망과 상치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월남군의 작전이 월맹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매우 심각한 사태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스코트」 상원 공화당 원내 총무는 이번 조처는 미군이 예정대로 월남에서 철수하는 것을 가능케 할 것이며 미국인의 생명이 보호되고 전쟁의 확대는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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