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의 새공해「오토바이」

한때 동양의「파리」라던「사이공」거리가 부쩍 는 「오토바이」공해로 질식 일보전에 있다. 「사이공」시 당국에 등륵된「오토바이」댓수만도 약90만대라는 것. 여기에 등록 되지않은 수까지 가산하면 1백30∼1백40만대는 족히 될 것이라는게 시 당국의 추계이다.
이들「오토바이」들이 내뿜는 배기「개스」로 「사이공」시는 사람이고 동물이고간에 모두 생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심지어 가로수와 사철 피어있는 열대화초들조차도 신선한 향기를 맛볼 수 없다.「오토바이」이외에도 박물관의 진열장에나 갖다놓아야 할 낡아빠진「미니·택시」들이 내뿜는「개스」는 가뜩이나 혼탁한「사이공」거리를 더욱 숨막히도록 만든다.
그러나 아직까지「사이공」시민들에겐 공해따위야 전혀 문제가 안되는성 싶다.
그들은「전시」라는 특수환경 탓인지 그다지「으토바이」배기「개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겐「오토바이」가 발(족)과 같은 존재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출퇴근에 이것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월남고유의 여성옷인「아오자이」바람에 엉덩이의 일부만 걸치고 앉아 시속 몇10㎞으로 질주하는 아가씨들의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이들의「오토바이」타는 솜씨는 천재적 소질에 가깝다. 심지어 70㎏의 체중을 가진 남자가 타기만 해도 곧 찌그러질 것 같은 소형「오토바이」에 7명이 매달려 달리는 광경은 보는사람들의 등즐에 식은땀이 줄줄 흐를 정도다.
「오토바이」공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실감하려면「사이공」시가를 조금만 벗어나도 곧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마치 굴뚝속을 지나는 것 같은 시 중심부를 벗어나 교외로 가 보면 정말 하늘과 땅의 차이.
「키」월남 부통령이 수상으로 있을때 일본의「혼다」회사가 상당량을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제는「오토바이」를 싫어하는 월남사람이 없고 「오트바이」하면「혼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데 일본은 성공한 것이다.
종전에로의「템포」가 빨라짐에 따라 일본 상인의 얼굴이 부쩍 늘어났다. 「오토바이」한대만 있으면 이혼때 위자료로 너끈하다는 이 문명의 이기와 공해, 그리고 일본의 경제진출은 묘한 관계가 있는 듯하다.

<사이공=신상갑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