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의 유행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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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판탈롱의 유행을 자연스럽게 소화시켰던 우리 나라 거리에 이번 봄과 여름에는 새로운 모양의 바지들이 등장할 전망을 보이고있다.
2, 3년 전에 이미 많이 입혀졌던「큐로트·스커트」가 바지 기분이 완연하게 통이 좁아지리라는 것이 몇몇 「디자이너」들의 전망인데 「유럽」에는 이미 「니카보카」「각우초·팬츠」「할렘·팬츠」「쇼티시모」등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진 바지들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
숙녀가 바지로 거리를 나다닐 수 없었던 10년 전하고는 사정이 너무 달라서 이제는 고급「레스토랑」이나 「파티」에서도 바지 입은 여성의 입장을 「인정」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니」「미디」「맥시」어느 것 하나도 분명하게 유행을 결정하지 못하자 관객들이 망설이기만 하는 바람에 불경기에 한숨 짓던 의류 「메이커」들은 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자 점점 더 새로운 「모드」의 바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파티」와 「런던」의 의류 「메이커」들은 「브레저·코트」와 짧은 바지로 된「타운·웨어」를 만들어 내었고「미니」의 창시자「메리·퀸트」여사까지도「점프·수트」와 「오버롤」로된 바지 「모드」를 발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럽」바지 유행은 이미 뿌리를 박고 있으며 올 여름 우리 나라에「미니·스커트」대신「쇼트·팬츠」가 등장하리라는 전망이 「디자이너」들 사이에 굳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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