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새 실력자 아민 장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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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개인숭배, 철권독재, 사회주의, 비동맹을 적당히 혼합해서 독립초기를 이끌던「아프리카」의「카리스마」들이 대개는 자기가 기른 새끼 호랑이한테 배신당해 군사독재로 바뀌는게 통례였다.
이번에 새로 집권한「우간다」의 군사정권의 성격도 주동자「이디·아미」소장(45)의 「프로필」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나라 권투의「헤비」급 「챔피언」에다 4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있는 건 차치 하고라도 영국식민지 군의 토착인 장교 두 사람 가운데 하나로서 같은 「아프리카」인「케냐」의「마우·마우」단의 민족주의 봉기를 탄압하는데 가담했다.
교육을 별로 받지 못한 직업군인「아민」소장은 독립 후 66년「오보테」를 도와 토후「무테사」를 축출, 육군과 공거의 참모총장이 되었다.
68년에도 반「오보테」음모를 분쇄할 만큼 충실한 그가 차차 옛 상전을 배신하게 된 건 「펠릭스·오나마」국방상 때문. 이번의 새 군정의 중심인물은 역시 무정견한 직업군인「아민」소장 배후의「오나마」국방상이다. <유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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