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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작년 상처한 전문기술자 은퇴까지 3년 남았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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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 서울 창동의 김모(57)씨. 전문기술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은퇴까지 3년 남았다. 부인은 딸 셋을 남겨두고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났다. 모아 놓은 자산은 7억원.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큰딸 부부와 손자·손녀, 그리고 막내딸과 함께 살고 있다. 둘째 딸은 지방에서 회사에 다닌다. 월급 400만원 가운데 200만원을 큰딸에게 생활비조로 떼어준다. 나머지는 용돈과 개인연금, 보험료로 지출된다. 지금부터 노후준비를 하려는데, 보유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은지 물어왔다.

A 김씨의 경우 노후생활 30년은 퇴직 시까지 남은 3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준비기간이 얼마 안 되는 만큼 재무계획을 잘 세워 실행에 옮겨야겠다. 먼저 딸 셋은 출가를 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이어서 배우자가 없는 김씨로선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이 별 의미가 없다. 보장성 보험료 지출비중이 소득 대비 과해 조절이 필요하다. 월 120만원씩 쓰는 용돈 규모도 줄여 개인연금을 더 들기 바란다. 전세를 놓은 연립주택은 활용 여하에 따라 현금 곳간 역할을 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탄다면 노후준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출가하지 않은 두 딸이 결혼자금을 자력갱생할 수 있는 건 매우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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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자금, 안정성 위주로 운용해야=김씨의 퇴직금은 1000만~2000만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기술자로 은퇴 후에도 프리랜서로 70세까지 일할 수 있겠으나 소득은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후에 국민연금 120만원과 연금보험 50만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퇴직시점까지 저축여력이 있을 때 은퇴자금을 최대한 준비해 놓도록 하자. 납입 중인 연금보험이 내년에 만료되면 올 초 시행에 들어간 신연금저축계좌를 가입할 것을 권한다. 퇴직했다고 불입을 중단하지 말고 프리랜서로 일할 때도 계속 부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신연금저축은 연령별로 3.3~5.5% 분리과세돼 늦게 수령할수록 유리한 구조다.

 김씨는 지인의 사업에 1억5000만원을 투자해 곧 수익금으로 3000만원을 받게 된다. 투자수익률이 20%나 되지만 늘 그러리란 보장이 없어 불안하다. 노후의 자금운용은 첫째도 안정성, 둘째도 안정성이다. 대박을 기대하지 말고 제도권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는 게 좋겠다. 위험이 통제되고 연 5~7% 수익이 기대되는 지수형 지수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이 괜찮을 것 같다. 이들 상품은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도 주어진다. 수익에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주식형이나 혼합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세 놓은 연립주택은 매각이 바람직=전세를 끼고 보유한 연립주택은 준공된 지 20년 넘은 노후주택으로 전철역과 1㎞ 떨어진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다. 주변엔 다가구·다세대 주택들과 약 3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주로 2억원 내외의 소형 아파트들이다. 이런 주택은 해당 지역이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거나 재건축이 진행돼 추후 가치 상승이 예상될 때나 보유의 의미가 있다. 연립주택을 팔게 되면 실평수 26~29㎡ 내외의 오피스텔을 경매 또는 공매로 구입해보자. 임대수익은 5~6% 선으로 60만~70만원의 월세가 기대된다. 김씨의 연립주택은 재개발·재건축 사업계획이 없고 임대수입도 발생하지 않는다. 임자가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매도를 권한다.

 ◆월 5만원짜리 실손보험 가입을=불입 중인 종신보험은 연령에 비해 특약사항이 너무 많다. 꼼꼼히 체크해 노후에 불필요한 특약을 걷어내되, 70세에 주 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봄 직하다. 연금재원을 최대한 확보해놓기 위해서다. 만약 실손 보장이 부족하다면 실손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게 좋겠다. 월 5만원씩 10년만 불입하고도 장기요양과 간병비 지급 등의 보장이 가능해진다.

재산리모델링 (asset@joongang.co.kr)

◆ 재무설계 도움말=서필희 외환은행 반포퍼스티지WMC 선임PB팀장, 심진수 미래에셋증권 은퇴자산추진팀 팀장, 최정원 외환은행 부동산팀 과장,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WM비즈니스팀 과장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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