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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 지원 받은 '자, 이제 댄스타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진출작인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

◆DMZ프로젝트마켓의 출범 :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DMZ Docs=지난 2009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위치한 DMZ와 다큐멘터리 장르와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출발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5회를 맞이했다. 지난 4년간 ‘평화, 생명, 소통’이라는 메시지 전파와 함께 성장해 온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이번 다섯 번째 행사를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의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에 입각한 2013년 DMZ Docs의 역점 사업은 ‘DMZ프로젝트마켓’이다. 그동안 수준 높은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에 기여해온 ‘DMZ사전제작지원사업’의 강화로 더 많은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에게 작품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및 아시아 다큐멘터리산업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아시아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에게 프로젝트 소개·제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류의 장이 되겠다는 DMZ프로젝트마켓의 올해 주안점은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한 시범적 지원이다. 그 성과를 토대로 향후 ‘DMZ프로젝트마켓’을 아시아 다큐멘터리마켓으로 확대하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아시아 다큐멘터리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물론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본 토대는 양질의 한국 다큐멘터리에 대한 안정적 제작·지원과 산업적 발전 가능성의 확보에 있다. 따라서 2013년 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한국 다큐멘터리의 경쟁력 제고와 제작 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국작 최초 국제경쟁부문 진출

 ◆ 국제경쟁 부문에 한국영화 선정 : ‘자, 이제 댄스타임’(조세영 감독, 2013, 월드 프리미어)=한국 다큐멘터리 발전을 위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또 하나의 시도는 DMZ영화제 사상 최초로 국제경쟁 부문에 한국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2012년 DMZ 사전제작지원사업의 일부인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펀드’의 제작 지원 작품이기도 한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이 첫 번째 국제경쟁 부문 진출작이 됐다. 앞으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을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을 발굴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품들과 나란히 경쟁하도록 할 것이다.

 ◆한국 다큐 쇼케이스 부문 신설=한국 다큐 쇼케이스 부문의 신설은 한국 다큐멘터리를 지원하기 위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또 하나의 묘책이다. 그동안 한국경쟁 부문을 제외하면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들은 각 섹션에 흩어져 있어 한국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흐름, 전반적인 경향을 한눈에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한국 다큐 쇼케이스’ 섹션을 통해 최근에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과거에 완성됐지만 관객에게 충분히 소개되지 못한 작품, DMZ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된 영화 및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소개해 최근 한국 다큐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한국경쟁작부문에 진출한 정미례 감독의 `산다`.

◆다큐멘터리의 영토 확장 : 다큐멘터리의 모든 것을 끌어안다=DMZ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활용해 ‘평화, 생명, 소통’이라는 메시지 전파에 앞장서 온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핵심 정체성으로 앞으로도 ‘평화, 생명, 소통’을 지향하는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는, 다큐멘터리에 관한 모든 것을 상영하고 논의하고 꿈 꿀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에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큐멘터리 언어를 개척하고, 다큐멘터리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비전에 입각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올해 프로그램 섹션을 정비했다. 경쟁부문, 비경쟁부문, 특별전 등 세 개 부문이다. 경쟁부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제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으로 이뤄졌고, 비경쟁부문은 기존의 ‘닥 얼라이언스 걸작선’ ‘글로벌 비전’ ‘다함께 다큐를!’ 부분을 유지했다. 신설된 부분은 ‘한국 다큐 쇼케이스’ ‘마스터즈’ ‘비욘드 다큐’ ‘다큐 나잇’으로 좀 더 다양한 다큐멘터리 미학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다.

 비경쟁 부문과 더불어 강화된 부분이 특별전이다. 올해는 다양한 주제의 5개 특별전을 준비했는데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적극적으로 어젠다를 개발하고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다큐멘터리를 둘러싼 담론을 생산하는 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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