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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시기는 4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7일합동】일본에 잠입했다가 잡힌 북괴의 거물간첩 고영호(45·전한국공군소령)는 『한국에서 금년 4월쯤 군사쿠데타를 일으키려고 공작해왔다』고 자백했다.
일본경시청 외사2과는 6일하오 고가 진술한 공작전모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①한국에서의 군사쿠데타 시기를 금년 4월의 대통령선거 전후로 목표하고 있었다.
②공작이 구체화될 단계에 체포되긴 했으나 예정대로 됐다면 지난 11월초에 북괴로 돌아가 새로운 지령을 받은다음 금년 1월에 다시 일본에 잠입, 모인사와 최총적인 계획을 짤 예정이었다.
③모인사 A와의 접선(회합)장소에는 이동준(42)도 합석했다. 이동준은 쿠데타계획이 성공한후 한국에 북괴지지 정권이 수립되는데 대비하여 일본의 국방력을 미리 평가하고 북괴와의 비밀접촉의 길을 터놓기위해 일본방위청에 루트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시청의 발표를 크게 보도하면서 북괴의 간첩공작이 일본 방위청에까지 손을 댔다는 사실을 중시하면서 일본을 중단기지로한 북괴의 대남간첩활동에 일본당국이 너무 허술하게 대처해온 사실을 개탄했다.
고의 자백속에 새로 등장된 이동준은 경시청에서 지명수배중인데 그의 신원은 일체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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