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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 Ⅲ·스파이크·해성 … 국군의 날 미사일 대거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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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기술로 제작한 사거리 1000㎞ 이상의 ‘현무 Ⅲ’ 순항(크루즈) 미사일. 북한의 장사정포와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유도 미사일 ‘스파이크’. 그간 사진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전략무기의 실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오는 10월 1일 서울 남대문에서 광화문까지의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다. 군은 65주년을 맞는 이번 기념식에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시가행진을 하기로 했다. 2003년에 이어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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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날 행사에는 1만1000여 명의 병력과 지상장비 190여 대, 항공기 120여 대의 최신 장비가 등장한다.

 오전 서울공항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열병식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시가행진을 한다.

 시가행진에는 ‘현무 Ⅲ’ ‘스파이크’ 외에 사거리 300㎞의 ‘현무 Ⅱ’ 탄도미사일, 공군의 정밀 유도 미사일인 ‘팝 아이’와 ‘슬램-ER’, 사거리 50㎞ 이상인 K-9 자주포와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대포병 레이더 ‘아서-K’ ‘패트리엇 2’ 등도 등장한다.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미사일 ‘해성’도 일반인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군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무인으로 작동하는 견마로봇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산 기술로 제작한 헬기인 ‘수리온’과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15K, 공군 주력기인 KF-16 전투기, 조기경보기 ‘피스아이’, RC-800 정찰기 등이 공중 축하비행을 통해 위용을 과시한다.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T-50으로 구성된 공군 블랙이글 곡예 비행팀도 축하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보통 5년에 한 번씩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열어왔지만 2008년엔 남대문 화재로 서울 잠실운동장과 테헤란로 일대에서 소규모로 행사를 진행했다.

 국군의 날 행사단 관계자는 “올해는 국군이 창설된 지 65주년이 되는 해이자 6·25전쟁 정전 60주년,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국군의 날 행사를 통해 우리 군의 국가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안보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보유한 각종 미사일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대응능력을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 앞서 3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일대에선 무기 전시회와 군대음식 체험 마당도 열린다. 국군의 날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권태오(육군 중장) 행사단장은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국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60년, 미군 수뇌부 참석=이번 행사에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등 미군 주요 인사들도 참석할 계획이다. 미 국방장관의 국군의 날 행사 참석은 처음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올해는 한국과 미국이 상호 방위조약 체결(1953년 10월 1일)을 한 지 60년이 되는 해”라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10월 2일)와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30일)를 위해 방한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시 미 합참의장 등이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방한한 미군 수뇌부들은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최전방 초소 방문에 이어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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