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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만든 그림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42호 29면

OM1A-048V(1999), 197x102cm, Gelatin silver print on fiberbased paper in artist_s frame OM1A-035V(2002), 197x102cm, Gelatin silver print on fiberbased paper in artist_s frame

풍경을 영어로 하면 ‘랜드스케이프(landscape)’다. 여수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섬과 바다를 돌며 사진을 찍어온 작가 배병우(63)에게 풍경은 말 그대로 바람이 만들어내는 그림이다. 제주 오름의 미니멀함과 출렁이는 바다의 역동성, 바람에 흔들리는 풀의 유연함을 포착해낸 사진을 선보이며 ‘윈드스케이프(WINDSCAPE)’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2012년 파리·취리히·베를린 등 유럽에서 먼저 소개돼 극찬을 받은 시리즈다.

‘배병우 개인전- 風景 WINDSCAPE’, 10월 1~27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문의 02-720-1020

“어릴 적부터 바람이 불면 좋았어요. 태풍이라도 불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었죠. 지난해 해외 전시도 ‘바람만 모아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고 시작된 것인데, 제주로 대표되는 우리 섬과 바다에 대한 저의 사랑 표현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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