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은퇴 앞두고 결혼, 신부는 학생 때 육상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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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 나라 농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해 온 한국은행의 김영일(29) 선수가 오는 26일 낮 12시 YWCA 강당에서 연세대 박대선 총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는 올해 이화여대 체육과를 졸업한 24세의 장영희 양.
김영일 선수는 2개월 전에 이미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11월12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번 제6회「아시아」대회에만은 꼭 출전해 달라는 주위의 권고에 따라, 끝내「아시아」대회에서 개선한 뒤 26일 결혼에「꼴·인」하게 된 것.
경기 고를 거쳐 연세대 정 외과에 입학하면서 불과 2년만에 한국대표 선수로 발탁, 10여 년 동안 대표「팀」의 주장으로 두뇌「플레이」의 명「센터」로 이름을 떨친 김영일 선수는 한국농구를「아시아」정상에 끌어올리고 세계대열에 까지 진출하게 한 농구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수훈을 세웠다.
신부가 될 장 양은 현재 치과 의사 장춘덕씨의 2남2녀 중 차녀인데 이화 여중-고 시절, 전국 체전에 육상 선수로 출전, 금「메달」도 딴바 있는 같은「스포츠」인.
사실상 은퇴경기가 될 제25회 전국 남녀 농구선수권 대회출전 때문에 신혼여행도 못할 것 같다는 김영일 선수는 대한농구협회가 마련해 줄 은퇴 식이 끝나면「코치」로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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