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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신데렐라」진부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사이공 23일로이터동화】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의「장·베델·보카사」대통령은 지난 11월 16년만에 딸「마르티네」양(17)을「사이공」에서 극적으로 찾아 고국으로 데려 갔는데 또 하나의「마르티네」양이 나타나 자기가「보카사」대통령의 딸이라 주장하고 있어 이 사건은 월남만「아나스타샤」사건으로 번져가고 있다.
「보카사」대통령은 50년대 초「프랑스」군 하사관으로「사이공」에서 근무했는데 이때 월남인과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두었으나 54년 딸과 아내를 버리고 귀국했다.
그 뒤 중앙「아프리카」군장성이 되고 68년 대통령의 권좌에 오른 그는 버리고 온 딸 「마르티네」를 잊지 못해「사이공」주재「프랑스」영사관을 통해 수소문한 끝에「사이공」 시내 빈민가 오두막집에서 담배 팔 이를 하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마르티네」를 발견했다.
하루아침에「사이공」의「신데렐라」가 된「마드티네」양은 곧 중앙「아프리카」로 공수되어 16년만에 부녀는 극적으로 상봉했으며 대통령의 딸이 되었다.
그러나「사이공」에서 발행되는 월남 어 신문「트랑덴」(흑백)지는 22일 현재 중앙「아프리카」에 있는「마르티네」양은 가짜라면서 진짜「마르티네」양을 1면「톱」에 사진과 함께 게재 소개했다.
이 신문은 1면의 거의 전부를 이 기사로 채우고 제2의「마르티네」양의 어머니가「사이공」근무 시절의「보카사」하사(당시 계급)와 찍은 사진까지 싣고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사이공」신문들은 그러나 1호「마르티네」양이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으며「트란·반·람」외상은 외무성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1호「마르티네」를 찾아냈던「프랑스」총 영사는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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