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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유등에 물드는 남강 … 넘실넘실 코스모스 물결 대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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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진주유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지정했다. 다양한 유등들이 남강을 물들이고 있다. [사진 진주시]

찌는 듯한 폭염도 계절 앞에서 기세가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은 맑고 푸르다. 들녘엔 곡식과 과일이 익어 가고 코스모스 같은 가을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성큼 다가선 가을을 즐길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창원에선 기업체 임직원과 시민이 화합을 다지는 기업사랑축제가 열린다. 앞서 25일 오후 7시엔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기업체 밴드들의 향연인 근로자 밴드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인디밴드 ‘장미여관’ 공연을 시작으로 기업체 밴드와 다문화 밴드팀의 라이브 공연, 무용단 ‘터’ 공연으로 축제 전야를 달군다. 26일 오후 1시30분 창원대에선 개그맨 이봉원, 언론인 최일구씨가 출연해 기업사랑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노사정 한마음 등반대회, 대학생과 함께하는 중소기업 비전콘서트, 체육대회도 열린다.

 다음 달 진주 남강에서는 유등축제가 열린다. 유등은 임진왜란 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됐다. 이번에는 수상불꽃놀이, ‘뮤지컬 유등’ 공연, 세계 풍물등 전시, 창작 등 띄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남강을 물들이는 수많은 등이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유등은 캐나다 위터루드 축제에 수출된 데 이어 25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한인축제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등 축제기간에는 드라마 페스티벌, 개천예술제, 소싸움 같은 ‘축제 속 축제’가 열린다.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농촌에서 가족끼리 옛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함양 상림공원에서 열리는 물레방아골 축제에서는 도예·목공예·승마 같은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연극·시조·댄스 등 문화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상림 숲(천연기념물 154호)은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백성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려고 조성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축제기간에는 함양 농산물을 싸게 구입하고 맛볼 수 있는 농산물 엑스포도 열린다.

 진양호 대평 코스모스 축제에서는 코스모스길을 산책하고 수세미·조롱박 터널, 토끼·승마 체험을 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진 장승도 전시된다. 대평 주민들이 6만3000㎡에 코스모스 단지를 만든 뒤 여는 주민 주체의 축제다.

 맥주와 독일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다음 달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맥주축제에 가 보자. 독일 민속공연과 함께 맥주 빨리 마시기, 록 페스티벌, 유진박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에서는 싱싱한 생선회와 함께 수산물을 싸게 구입하고 맨손 붕장어 잡기, 바지락 까기, 바다낚시, 요트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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