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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흐르는 옛 도랑 복원 … 주민 휴식공간으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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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 ‘실개천 살리기’가 성공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새롭게 꾸며진 온양천 입구 모습. [사진 아산시]

아산시의 ‘실개천 살리기’ 사업이 마을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민참여형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사업은 하천의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각 마을마다 ‘주민 스스로 도랑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랑 생태 복원으로 친환경 마을로 거듭나자는 취지도 있다. 시는 사업 구상 당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총 30개 마을에 총 10억8000만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차별로 대상지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21개 마을(신규사업 9, 기존 사업 12)에서 관련단체와 주민이 공동 참여 하고 있다.

 2011년 사업 첫해에 배방 창터마을을 시작으로 송악 적지미 마을, 영인 배두실 마을 등 3개 마을에 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도고 신유리 등 9개 마을에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에도 9곳의 마을을 선정해 추진했으며 이 역시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인근마을에서도 실개천 살리기 운동에 대한 참여와 지원이 요청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번 사업의 성과로 2011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한 도랑살리기 경진대회에서 배방 창터마을이 수상했으며, 지난해 환경부가 주최한 수생태복원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는 송악 적지미 마을이 격려상과 기관표창을 동시에 수상했다. 올해 7월 4일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사업의 성공사례는 충남도의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 정책사업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남녹색성장 ‘3대 전략의 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의 성과는 이 뿐만이 아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기동1중대와 아산시 11개 부서는 기존 사업지 12개 마을(2011~2012사업지)과 1부서1촌 자매결연을 실시해 농촌 일손 돕기 등 각종 마을행사와 하천정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충복 증평군, 경기 고양시 주민 및 공무원이 7회 사업현장을 견학하는 등 아산시 실개천 살리기 사업이 타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시는 이달 중 실개천 살리기 2차 행사로 하천정화활동, 하상정비,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다음달 말에는 실개천 살리기 운동 추진사항 점검 및 발전방안 회의, 11월에는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실개천 살리기 우수마을에 대해 평가 및 시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향후 실개천이 옛 모습을 회복하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마을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개천 살리기 운동으로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스스로가 계속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사후 유지관리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을 살려야만 수질이 개선된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하천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 맑은 실개천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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