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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시설…뮌헨 오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올림픽」을 2년 앞두고「뮌헨·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추진중인 이색적인 계획 몇 가지.
대회조직 위원회는 모든 선수들, 특히 여자선수들을 위해 각 경기장에 미용실을 준비하는가하면 특별호화열차에 초현대식 마사도 준비중이다.
○…현재까지의「올림픽」에서는 입상자들에 대한「메달」수여식이 입상자들의 얼굴 화장으로 늦어지기 일쑤이기 때문에 미용실이 등장한 것인데 선수들은 간단히「메이크·업」을 할 수가 있고 시상식도 빨리 마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여자선수들이 즐겨 찾을 이 미용실은「복싱」·역도 등 건강한 체격의 남자선수들은 물론 일반관중과 경기장을 찾는 각국 저명인사들도 자주 이용하리라는 대회조직위원회의 전망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미 1천2백명의 미용사를 선발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현대「올림픽」은 바야흐로 미용「올림픽」을 겸해 세계의 건강한 젊은 여성들을 심미할 수있게 될듯-.
○…대회조직위원회가 건립중인 각급 시설 가운데에는 마굿간도 한몫.
대회기간 중 각국에서 운반되어 오는 승마용 말(마)의 숙사를 짓는 것으로 시설내부가 초현대식인 것이 특징이다.
4백마리의 말이 수용될 수 있는 이 마사는 한개가 4평 정도로 널찍하며 방마다 냉방장치에 의료시설이 완비된 최신식인 것.
마사의 설계를 담당한「피터·밀러」씨는「올림픽」사상 가장 좋은 시설이라면서 말의 관리문제는 거의 해결된 셈이라고 자화자찬이 대단하다.
○…그런가하면 대회조직위윈회는 각국 선수단의 교통수단으로 호화특별열차까지 마련-·
선수촌과 경기장을 왕복할 이 호화열차는 식당·침실·회의실 이외에도 목욕탕과 특별 「마사지」실까지 준비되어 있어 일류「호텔」에 못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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