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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41세 연하와 세 번째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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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조지 소로스(오른쪽)와 그의 세 번째 부인 타미코 볼튼이 21일 뉴욕에서 열린 결혼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83)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41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했다. 신부는 건강 관리·교육 컨설턴트인 타미코 볼튼(42). 소로스에겐 세 번째, 볼튼은 두 번째 결혼이다.

 소로스와 볼튼은 21일(현지시간) 뉴욕 베드포드에 있는 소로스의 저택에서 연방법원 판사인 킴바 우드의 주례로 결혼 서약을 맺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결혼 서약식은 특정 종교의 양식을 따르지 않고 소로스의 다섯 자녀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결혼식은 간소했지만 식전 행사와 피로연은 성대했다. 결혼식 전날인 20일 저녁 소로스는 뉴욕 맨해튼의 현대미술관에 하객 300명을 초대해 파티를 벌였다. 결혼식 후 피로연은 웨스트체스터 카라무어 뮤직·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중세풍 정원과 건물로 유명한 이곳에 500여 명의 하객이 초청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록그룹 U2의 리드 싱어인 보노 등이 하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 해군 장교 출신 아버지와 일본계 미국인 간호사 어머니를 둔 볼튼은 마이애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인터넷 기반의 요가 교육 프로그램 사업을 시작했다. 소로스와는 2008년 한 만찬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소로스는 서른 살이었던 1960년 아날리즈 위츠악과 결혼했지만 83년 이혼했다. 그해 25살 연하인 수잔 웨버와 재혼했고 2005년 이혼했다. 위츠악 사이에 3명, 웨버 사이에 2명의 자녀를 뒀다. 소로스의 재산은 192억 달러(약 20조8000억원)로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30위 부자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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