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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식량 인조육 국산화|과기연 식량자원 연구실서 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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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내 석유식량 개발을 위한 우수 국산 석유 자화균이 발굴 됐다. 6, 7일 부산 국립 수산 진흥 관에서 열린 한국 식품 과학 회 발표에서 알려진「칸디다·트로피칼리」KIST 359란 세균이 바로 한국의『석유고기』다.
한국 과학 기술 연구소 식량자원 연구실장 권태완 박사의 동 연구실의 민태익·박강·변유량 씨가 연구한「칸디다·트로피칼리스」KIST359는 서울근교. 제주도 등 전국 각지의 일반토양, 주유소·군용유 류 보급소의 기름에 젖은 흙·퇴비·하천·해수·온천수 등에서 수집한 359종의 세균 중 하나다.
이 세균은 국내에서 이미 알려진 석유 자화균 및 외국의 것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며 질도 좋아서 단백질의 주요「아미노」산 조성이 FAO 표준 구성치를 상회했다.
식량자원 특히 단백질 자원은 세계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불·영·미·일등 외국에서는 새로운 단백질 자원을 개척하기 위하여「오일·미트」(석유고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석유 고기란 석유에서 고기를 뽑아 내는 것이 아니라 석유에다 고기대신 세균을 길러 잡아먹는 것이다.
보통 세균은 전분·당밀처럼 탄수화물을 먹고사는데 석유 세균은 탄화수소를 먹는다. 탄수화물은 탄소 수소 산소로 결합했는데 석유는 산소가 없고 탄소 수소만 있다. 그래서 석유 세균은 필요한 산소를 공기 중에서 흡수한다.
석유를 먹고사는 세균을 석유 자화균 이라고 한다. 석유 자화균은 단백질이 반 이상이고 탄수화물 25%, 지방10%, 무기질7% 그밖에「비타민」B군 등 영양이 높다.
석유를 자화하는 단세포 단백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면 농축산으로 얻는 것보다 여러 차례 수확할 수 있고 농토 등 많은 공간이 필요치 않으며 사철 생산이 가능하여 미래의 식량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맛과 독성이 문제로 남아있어 우선은 동물 사료로 이용 하지만 맛이 좋고 독이 없는 균이 있다. 이것을 정제하여 가루로 만들고 또는 실을 뽑듯 가는 섬유를 뽑아 여러 겹으로 꼰 후 압착하여 인조고기를 만들면 씹는 맛이 천연고기와 비슷해진다. 석유 냄새를 탈취하고 고기 색과 향료를 가미하면「오일·미트스틱」이 가능하다.
인공 육의 전망이 밝은 세균은 외국에서 특허로 보호했거나 기업이 극비에 붙여 국내 생산을 하려면 우리도 우수한 석유 자화 균을 발견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이계호·신현경씨· 석유공사 등에서도 석유 자화 균의 연구를 했으나 이번 권태완 박사 등의 연구결과인 KIST359는 균수확율· 단백질 량·품질 등에서 우수하다.
359주에 달하는 균 중에서 최종으로 자화가 우수한 7주를 선정했다. 이것은「칸디다」속의「트로피칼리스」종이 5주고 「칸디다·리폴미카」1주, 「트루롭시스」당이 1주였다.
이중 가장 우수한 것을 가려내어「칸디다· 트로피칼리스」에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약자인 KIST와 실험할 때 붙인 번호359를 붙여 명명했다. 이것은 주유소 등의. 오랫동안 기름에 젖은 흙에서 분리한 것이다.
「칸디다·트로피칼리스」KIST 359만을 배양한 후 성분 분석을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배양은 공기를 1분에3ℓ씩 공급하면서 분당 I천 회 휘저어주는 진탕 배양, 발효 조에서의 배양으로 실험했다.
석유에서보다는 경유에서 잘 자라고 가장 잘 자화하는 성분은「노르말 파라핀」 중 탄소가 14∼17의 것이다.
최적 조건은 섭씨30도,「페하」는 5·5내외고 질산「암모니아」,염화「암모니아」등 4종의 질소 비료를 주었는데 어느 것이고 상관없었다. 이왕이면 싼 비료를 줄 수 있다.
경유를 물과 섞어 배양했는데 최적 농도는 부피로 쳐서 10%고 질소 비료는0·5%, 그리고 원유의 산화에 중요 역할을 하는「마그네슘」은 0·05%가 제일 수율이 높다.
균 체를 보면 바로 고기의 성분이 되는 단백질이 59·8%로 많았고「아미노」산 조성은 FAO 표준 치보다 만족 할만하다. 단「메티으딘」이 좀 떨어졌으나 나머지 8개의「아미노」산은 높았다.
생산량은 경유 I백g에서 약16g의 석유고기를 얻었는데 아직 독성여부와 맛의 문제가 남아있어 계속 연구가 필요하다.<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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