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에서는 지금도 노다지라는 말이 통하는 모양이다. 그것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저마다 울상인 탄광에서. 최근 광업 계에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굵직한 탄광거래 1건이 이루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평 창 탄전의 함 풍 탄광을 사들인 문경 장자탄광의 이희재 씨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가 함 풍을 얼마를 주고 샀는지 정확히 알 필요 없으나 소문으로는 1억 원에 가까운 거액이며 몇 년 전 석공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3억 원에 성주탄광을 인수한 이래 최대 규모의 거래로 꼽히고있다. 문경지방사람으로 과거 운수업·주유소·미곡상 등 손에 잡히는 대로 갖가지 사업을 운영해 봤다는 이씨가 탄광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대명광업으로부터 3년 전 화제의 장자탄광을 매입한 때부터다.
광업 계에 의하면 당시 이 광산은 전문가들의 조사결과 매장량이 바닥났기 때문에 가 행 가치가 없는 광산으로 밝혀져 단돈 5백만 원에 이씨 손으로 넘어갔는데 지난해부터 개발을 본격화 해본 결과 뜻밖에 노다지를 만났다는 얘기. 심 부로 들어가지 않고도 월간 생산량이 2만t 내외나 되는 데다 30%가 t당 6천 원씩 하는 괴 탄이고 나머지 분 탄도 열량이 높은 고질 탄. 그래서 대명광업은 말할 것 없고 주로 수출용 탄을 생산하고 있는 부근의 봉 명 탄광과 그밖에 민영 광 탄 업자들이 부러움에 앞서 횡재를 놓친 것을 원통해 하고 있다는 것. 아무튼 이씨의 이번 함 풍 탄광 인수는 장자탄광에서 재미를 본 결과인데 함 풍은 선조 때부터 광산에 손을 많이 댄 서울 알부자라는 시내 K동 소재 계산약방 집안소유로 지금은 수송사정이 나쁘기 때문에 개발이 어려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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