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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상의 전설, 윌라 킴을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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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KBS 1TV ‘다큐 공감’에서 추석 기획으로 ‘브로드웨이의 전설, 윌라 킴’을 방송한다. 윌라 킴(96·사진)은 발레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오페라 ‘투란토트’ 등 세계적인 공연의 무대 의상을 맡은 디자이너다. 재미동포 2세인 그는 한국계로 유일하게 미국 ‘무대예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뉴욕 브로드웨이 거슈윈 극장 로비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유진 오닐, 배우 캐서린 햅번과 나란히 새겨져 있다.

 윌라 킴의 아버지는 1910년대 하와이로 이민 온 독립운동가였다. 대한인동지회 소속으로 자금 조달 역할을 맡은 주요 인사였다. 2005년 작고한 윌라의 친동생 김영옥 대령도 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다. 일에 대한 집념과 고집으로 ‘드레곤 레이디’로 불린 그는 150편이 넘는 뮤지컬과 연극, 발레 의상을 디자인하며 지금도 현역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17일 밤 10시 50분 방송.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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