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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모들 자치구장악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호모·섹스」군수 밑에서 「호모·섹스」관리들이, 역시 호모섹스들만으로 구성된 주민들을 다스리는 현대판 소돔 성이 멀지않아 미국에 나타날 것 같다. 호모들의 민권신장(?)을 위해 맹렬한 활동을 벌여오던 쾌락해방전선이 미 캘리포니아주의 알파인 군에『동성연애자 향락의 메카』라는 호모전용 촌을 세우기로 한 것.
「시에라·네바다」산맥에 매달려있는 이 군은 공기 맑고 경치 좋기로 유명하지만 인구는 4백30명밖에 안 되는 곳. 이『인구가 적다는 사실』에 착안한 호모들이 지난 1월의 버클리 총회에서『간단히 정복해 버리기로』결정했다는 얘기이다.
오는 1윌1일을 낙원건설의 D데이로 잡은 이들은 땅 사들이기랑 양식마련 등 모든 준비를 미리 마치고 그야말로 임전태세에 들어갔다고. 1차로 2백50명의 선봉이 진군하며 뒤이어 약 5백명의 본진이 쳐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의 계획은 총세7백50명으로 4백30명의 이단원주민』을 표로 압도한 뒤 시장·군수·지방의원·경찰 등을『진정한 다수의 대표』의 호모섹스들과 개선한다는 것. 현행 캘리포니아 주법이 『90일 이상 거주한자에게는 선거권을 주도록』규정하고 있으므로 이 기묘한 엑서더스의 성공은 거의 틀림없을 것 같다.
한편 처음 호모들이 자기네 고장을 노린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는 그저 우스개 소리로 흘러 넘겼던 알파인원주민 들도 지난 여름께부터 어부·나무꾼으로 가장한『외적척후부대』가 슬슬 들어 닥치자 아연 긴장의 빛을 띠었다. 그러나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행동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라 그저 갑론을박만 되풀이한다고.
얼마 전에는 생각다못해 리건 주지사의 법률담당보좌관인 「리처드·터너」에게 묘방을 묻는 사절단까지 보내봤으나 주거 이전의 자유와 참정권은 『제한할 도리가 없다』면서 되돌려 보냈다는 것.
몇 명 안 되는 척후부대의 침입만으로도 알파인 군은 이미『도덕의 쑥밭』으로 되었다고 한다. 예컨데 중심 가의 대로를 환락 노라고 이름 붙이는가 하면 온갖 잡소리로 상호를 대신 한다는 것. 그러나 해방전선지도자 「돈·잭슨」은『선거에 따라 주도권을 잡는 방법은 닉슨이 배워줬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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