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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타선 철벽 마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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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 프로야구의 명문 롯데 팀의 내한 경기를 앞두고 팬들은 벌써부터 야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는 흥분에 들떠있다.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 초청으로 오는 11월78일 이틀동안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한국실업 팀과 3차 전을 벌일 롯데·팀은 금년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을 여유 있게 잡은 강팀이다. 한국에는 그 동안 미국 프로야구 팀인 세인트루이스·카디널즈 디트로이트·타이거즈를 비롯, 일본에서 쥬우니찌(중일)와 장훈·백인천·김미홍 등 한국인 트리오가 활약하고 있는 도오에이(동영) 팀 등 프로야구 팀이 몇 차례 내한경기를 벌인바 있으나 이번 내한할 롯데·팀 같이 팬들에게 어필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킨 팀도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7일부터 개막된 일본 시리즈에서 센트럴·리그 패자인 요미우리·자이언츠(독매)와 현재 일본정상을 다투고 있는 롯데·팀은 호쾌한 타선과 철벽같은 투수 진은 일본 최상급이어서 퍼시픽·리그의 우승은 당연한 결론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작년 도오꾜(동경) 오리온즈에서 롯데·오리온즈로 개명된 롯데·팀은 작년만 해도 하위에서 맴돌았지만 올해는 그 저력을 과시, 1960년에 이어 10년만에 퍼시픽·리그 왕좌를 정복하고 말았다.
이로써 롯데·팀은 50년, 60년에 이어 금년도까지 3차에 걸쳐 패권을 차지, 10주기만에 다시 영광의 황금기를 안고 말았다.
롯데·팀은 금년도 1백30게임을 소화하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초반에 도오에이에 선두를 빼앗겼으나 6월부터 선두에 나서 단연 독주태세에 돌입, 2위인 낭까이(남해)와 무려 10·5게임차인 80승47패3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리의 대단원을 장식하고 말았다.
10년만에 롯데가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전력은 프로 제1급의 투수 진과 1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5명이 모두 홈런 20개 이상을 갈겨 1년 동안 팀·홈런을 1백66개나 친 현 타선의 폭발력이라 할 수 있다.
왕관을 안고 한국 팬에게 첫선을 보일 롯데·팀에는 퍼시픽·리그에서 38게임에 등판, 25승1무8패로 최다승 투수를 차지한 나리다(성전문남) 투수를 비롯, 21승1무10패 방어율 2.53으로 퍼시픽·리그의 대표 투수 격인 기다루(목준정명) 등이 버티고있어 고야마(소산)·야끼자와(팔목택) 등을 합친 롯데 투수 진은 퍼시픽·리그 소속 6개 팀 중 팀 방어율 2·98로 가장 뛰어난 방어율을 과시하고 있어 마운드의 절벽이 입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폭발적인 타선의 면면을 보면 타율 3할 6리로 홈런 25개를 마크한 아리또(유등통세)를 비롯, 2할7푼4리·홈런 22의 이께베(지변·13위), 2할4푼7리에 홈런 25의 야마자끼(산기유지·19위)등이 즐비, 호화타선은 야구의 진수를 맛보는 듯한 박진감이 기대되고있다.
특히 작년 도오에이의 재일 교포 투수 김미홍과 치열한 경쟁 끝에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획득한 후 프로투신 2년만에 타율 3할을 마크하고 홈런 25, 3루타 5(리그 수위)를 수립한 아리또는 66년 중앙일보사 초청으로 내한한 깅끼(근기)대 팀의 일원으로 팬들에게 선을 보인바있는 낮익은 얼굴로 프로야구 정진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규정타석은 미달했으나 타율 2할8푼4리를 마크한 에노모도(복본희팔) 다이고(제수맹남) 마에다(전전우수) 니시다(서전효지) 히로세(광뢰재) 등에 올해 쥬오니찌에서 트레이드 된 거타 에또(강등)를 망라, 기라성 같은 진용을 갖추고있다.
이밖에도 롯데에는 이색적인 선수가 있다. 백m를 10초3에 달리는 올림픽 출전 육상선수인 이이지마(반도) 선수가 지난해 사상처음으로 핀치·러너 요원으로 스카우트되어 로키트 포 같은 스피드로 도루를 노리는 것은 천하일품. 그의 다리에는 5백 만원의 보험이 걸려있다.
한편 롯데·팀과 대결할 한국실업선발 팀은 내년 9월 서울에서 개최키로 확정된 제9회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발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군으로 짜여있다.
한국실업 선발 군은 금년도 페넌트·레이스가 이미 종료, 충분한 연습량을 쌓고 있으며 특히 금년 패권을 차지한 한일 은을 주측으로 군·실업팀에서 호타를 자랑하는 거포들을 추려 프로의 통렬한 타봉에 맞서고 있다.
실업 선발 군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호투한 각 팀 에이스인 박신은(한일은) 유백만(상은) 김병우(제일은) 김명성·윤동복(이상 육군) 등이 마운드에 지키고 있어 이상적인 투수 진을 구비, 롯데의 폭발력을 지지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타격에는 노장 거포인 김응룡(한일은) 박영길(한전)을 비롯, 올해 홈런·더비 1위에 랭크된 강병철(한일은)과 이재우·김차열(이상 제일은) 우용득(한일은)이 줄지어 버티고있어 쉽사리 굴복하지 않을 기백에 넘쳐있다.
◇롯데·팀 ▲단장=중촌장방 ▲매니저=석천도부 ▲트레이너=석곡훈계 ▲감독=농인섭 ▲코치=근등정웅 실두고웅 토미홍광 ▲투수=평강일낭 전전강웅 좌등원언 목준정명 팔목택장륙 촌전조치 좌등경차 성전문남 수곡실지즉 ▲포수=재신친일 제수맹남 대총손수남 ▲내야수=광뢰재 산기유지 복본희팔 전전익수 천전계개 유등통세 ▲외야수=서전효지 정석례사 암기충의 지변암 득진고굉 반도수웅 강등신일
◇한국실업선발 팀
▲단장=노정호 ▲감독=장태영(상은감독) ▲코치=허종만(육군) 박현식(제일은) ▲투수=김명성 윤동복(이상 육군) 임신근(한일은) 유백만(상은) 김병우(제일은) 남궁택경(철도청) 임경열(농협) 강용수(한전) ▲포수=정동진(제일은) 우용득(한일은) ▲내야수=김응룡 강병철 권국용 강문길(이상 한일은) 강태정(한전) 장원순 이춘근(이상 해병) 하일(상은) ▲외야수=박영길(한전) 최창우(육군) 이원령(상은) 최재봉(기은) 이재우 김차열(이상 제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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