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실 양 대표 선수 사퇴|스카우트 설과 그 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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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자 배구 계의 1급 강타자로 각광 받아온 중앙여고 박인실 선수의 대표 선수 사퇴는 국내 배구 계에 적지 않은 파문을 던지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 6월 도일 훈련에서 귀국한 직후부터 줄 곧 대표 선수 사퇴 설과 함께 실업팀이 아닌 대학 진학 설이 나돌더니 21일 대표 선수 사퇴 서를 대한 체육회에 제출, 대표 선수 생활 청산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
1백68cm의 장신으로「올·라운드·플레이어」인 박 선수는 작년의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 출전한바 있고 지난 3월에 구성된 국가 대표 선수로 선발, 「베스트 6」으로 활약한 호프이기 때문에 그 동안 각 실업팀으로부터 치열한 스카우트의 대상이 되어온 것도 사실.
이러한 유망주가 돌연 대표 선수를 사퇴하자 배구계 일각에서는 스카우트의 여파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배구 협회 역시 이 추측을 뒷받침이나 해 주는 것처럼 실업팀으로의 입단을 막으려는 움직임마지 보여 대표 선수 사퇴에 따른 의문점은 매우 많은 것.
모 팀에서는 스카우트 교섭 때 2∼3백 만원의 훈련비를 제외했다는 소문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박 선수가 일단 금년도 스카우트를 포기하고 내년도 스카우트를 노린다는 등 배구 계의 추측은 구구하다.
아뭏든 박 선수의 대표 선수 사퇴가 스카우트의 희생이라고 한다면 선수 본인이나 배구계 전체를 위해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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